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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북유럽

발할라의 궁정시인, 브라기(Bra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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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기(Bragi)와 그의 아내이자 황금 사과를 지키는 여신 이둔(Idunn). 출처>구글 검색

북유럽 신화에서 브라기(Bragi)는 현명하고 박식한 발할라(Valhalla, 오딘의 화려한 궁전)의 시인이다. 바이킹 시대(793~1066) 이후 노르웨이 시문학에서 브라기는 에인헤랴르(Einherjar)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에인헤랴르는 발할라에 사는 죽은 전사들로 라그나로크를 대비해 지속적인 훈련을 한다고 한다. 어떤 문헌에서는 브라기가 그의 혀에 룬 문자를 새긴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브라기는 원래 브라기 보다손(Bragi Boddason)이라는 9세기 경 역사 속 실제 시인이었다. 실제 스노리 스툴루손은 브라기 보다손의 시를 많이 인용했다고 한다. 그의 시가 매우 감동적이었기 때문에 그가 죽자 사람들은 오딘이 그를 발할라의 궁정 시인으로 임명했다고 상상했다. 결국 오딘이 총애했던 전사와 왕 그 밖의 발할라 영웅들은 그들의 무수한 공적을 노래할 뛰어난 시인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 이후 중세 노르웨이 작가들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브라기를 시인의 신에 지나지 않았던 것으로 묘사했다. 어떤 작가는 시를 뜻하는 고대 노르웨이 말인 ‘브라그(Bragr)’가 브라기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했다. 브라기의 아내는 신들의 불멸을 보증하는 황금사과를 지키는 여신 이둔(Idunn)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후기 작가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기독교 이전 노르웨이 전통에서 브라기가 실제 신으로 숭배되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한다. 한편 브라기의 어머니는 거인 군로드(Gunlod)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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