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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핀란드

천둥의 신 우코와 맥주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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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민케이넨이 불타는 호수를 건널 수 있도록 우코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 출처>구글 검색

우코(Ukko)는 핀란드 판테온의 최고신이자 천둥(날씨)의 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는 우코는 씨앗을 뿌리는 봄을 대표하는 기후의 신이었다. 고대 핀란드 사람들은 우코가 비를 뿌려 봄 가뭄을 해소해 준다고 믿었다. 사람들은 이런 우코를 찬양하기 위해 ‘우콘 바카트(Ukon vakat)’라는 축제를 열었다. 사람들은 이 축제 때 신성한 에일(Ale, 맥주의 일종)을 마셨다. 에일은 기후의 신 우코가 보고 빗물을 적실 수 있도록 지붕에 남겨진 옥수리, 보리, 귀리 등을 양조해서 만든 맥주였다. 이 혼합물로 몰트(Malt, 맥주나 위스키 등의 원료가 되는 엿기름의 일종)가 만들어졌다. 우콘 바카트 축제 때는 음식들도 ‘바카(Vakka)’라고 부르는 나무 용기에 담아 우코에게 바쳤다. 한편 우코는 범용신이기도 했다. 즉 날씨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우코에게 사냥과 낚시와 전쟁에서의 행운도 빌었다.

 

핀란드에서 ‘우코(Ukko)’는 ‘노인’을 뜻한다. 심지어 요즘에는 ‘우코넨(Ukkonen)’이라고 해서 ‘천둥번개’를 의미하기도 한다. 천둥이 치면 사람들은 우코가 불을 때리거나, 포효하거나, 우코가 큰 돌로 곡식을 갈고 있다고 생각했다. 또 번개는 우코가 망치를 휘두르거나 우코가 모는 말의 발굽이 돌을 밟아 생긴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코의 또 다른 이름은 ‘천둥’을 의미하는 ‘레무(Remu)’였다. 우코의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폭풍을 동반한 우박’이었다. 이외에도 우코의 상징으로는 도끼와 푸른 옷 등이 있었다. 우코는 핀란드 신들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했으며 하늘의 중심에 있는 구름 위에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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