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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히타이트

잊혀진 제국 히타이트의 최고신, 테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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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슈브(Teshub)는 원래 후르리인(Hurrian)들이 숭배했던 하늘의 신이자 폭풍우의 신이었으나 히타이트(Hittite) 제국에까지 이어져 히타이트 국가 종교에서 가장 중요한 신이 되었다. 기본적으로는 폭풍이나 변덕스러운 기후를 자주 경험하는 산악 지역에 적합한 기후의 신이었다. 전쟁 신이자 하늘의 왕, 하티 땅의 주인이기도 했다. 

 

▲히타이트 폭풍우의 신 테슈브. 출처>구글 검색


테슈브의 아내는 히타이트 판테온의 '어머니 여신'으로 불리는 헤바트(Hebat)였다. 또 테슈브는 용의 형상을 한 무질서의 힘 일루얀카스(Illuyankas)와 대결을 벌인 것으로 유명했다. 테슈브는 용을 물리치며 겨울 이후에 다시 땅에 원기를 주고 죽음을 넘어선 승리를 상징하게 되었다. 이 드라마는 푸룰리야스(Purulliyas)의 신년 봄 축제에서 시행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메르 신화의 '인안나와 두무지 이야기'에서 두무지가 지하세계로 내려갔을 때 척박한 겨울이 되었고 지상으로 올라오면 대지가 다시 생기를 찾았다는 내용과 비슷해 보인다.

 

히타이트 왕국의 왕은 테슈브의 대사제였다. 대사제는 신전 창녀들을 동반해서 테슈브 신상을 거룩한 숲에 있는 타르누(Tarnu, 숭배실 또는 목욕탕)까지 가지고 갔으며 그곳에서 다양한 의례를 수행했다고 한다. 테슈브는 때로 사라지는 식물 신의 역할을 맡기도 했다. 말라티야에 있는 조각들은 숫양 제의가 있었음을 알려준다. 테슈브는 뿔 달린 동물 위나 황소가 끄는 마차에 서서 활을 든 모습으로 그려진다.

 

테슈브는 미케네 시기(BC 1500~BC 1200) 그리스에서 유입된다. 미케네, 티린스, 필라코피, 델로스 등지에서 청동 테슈브 상들이 발견되었다.



*히타이트(Hittite) BC 1800년에서 BC 1180년까지 지금의 터키 아나톨리아 지역에 존재했던 제국으로 최초의 철기문화로 유명했다. 히타이트 언어는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면 히타이트 제국은 BC 1400년 경에 최절정기를 누렸으며 당시 히타이트 제국은 아나톨리아는 물론 시리아 북서부와 레바논, 메소포타미아 북부까지 아울렀다. 특히 히타이트 군대는 후르리인(Hurrians)에게 말 기르는 법을 배워 말이 끄는 전차를 사용한 것으로 유명했다. 공식적으로는 BC 1180년에 멸망했으나 여러 도시국가로 분열되어 BC 8세기까지 존재했다고 한다.

 

히타이트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헷 족속에서 유래했으나 성경에 등장하는 히타이트인들은 제국이 멸망한 이후 여러 도시국가로 분열되었던 당시의 히타인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4대 왕 수필룰리우마스와 그의 아들 무르실리스 2세 때 가장 번성했으며 무르실리스 2세는 시리아의 영유권을 두고 이집트 람세스 2세와 전투를 벌이기도 했다. 히타이트가 과연 어느 세력에게 멸망 당했는지는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있다. 단지 바다의 사람들에게 멸망 당했다는 기록이 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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