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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프리카

인간이 죽으면 알라의 자궁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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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Ala)는 나이지리아 동부 이보족의 알루시(Alusi, 정령)이자 여신으로 대지와 도덕과 풍요, 창조를 관장했던 신이다. 알라는 이보족 판테온에서 가장 중요한 알루시로 지하세계를 지배했으며 죽은 사람들은 그녀의 자궁 안에서 영면한다고 한다알라라는 이름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 ‘대지라는 뜻으로 그녀의 대지에 대한 지배력과 대지 자체로써의 위상을 보여준다. 알라는 이보족 판테온의 우두머리 정령(알루시)으로 남편은 하늘 신 아마디오하(Amadihoa)였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알라 여신. 출처>구글 검색

 

도덕의 여신으로서 알라는 인간의 행동을 판단하는 데 관여했고 오메날라(Omenala)’라고 알려진 이보족 법과 관습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보족 사회에서는 알라 여신의 기준에 반한 행위에 대한 금기와 범죄가 있었는데 그것을 느소 알라(Nso Ala)라고 부른다.

 

이보족에게 모든 대지는 알라 여신의 땅이자 알라 여신 그 자체였기 때문에 성스러운 땅으로 간주되었다. 또 알라는 풍요의 여신이자 대지의 생산력으로 여겨졌다. 알라 여신의 전령은 에케(Eke)’라고 부르는 왕뱀으로 이보족 사람들은 알라 여신과 함께 이 왕뱀도 숭배했다고 한다. 알라는 종종 가족에 둘러싸여 왕좌에 앉아있는 여왕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보족 사람들은 신에게 바쳐진 특별한 축제에서 실물 크기의 진흙으로 만든 알라 형상을 만들었다.

 

이보족 공동체에서 누군가가 금기를 저버린다면 사람들은 알라 여신을 모욕한 행위로 간주했다. 또 알라는 여성과 아이들의 양육에도 관여했는데 종종 팔에 어린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알라의 상징은 초승달로 이보족 사람들은 인간이 죽으면 그 영혼만은 알라 여신의 자궁으로 들어간다고 믿었다. 즉 알라 여신은 땅 그 자체인 것이다. 달리 말하면 알라는 인간에게 풍요를 주기도 하지만 그녀의 도덕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대지 아래의 지하세계로 삼켜버릴 수도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보족 사람들의 알라 여신 숭배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매년 열리는 얌 축제(Yam festival)을 통해 알라의 영광을 축하하고 있다. 알라는 알레(Ale), 아나(Ana), 아니(Ani)라고도 부르며 음바리(Mbari)에 그녀의 신전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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