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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프리카

샹고, 신화가 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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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고(Shango, Chango로 부르기도 함)는 남서부 나이지리아 요루바족의 주요 신 중 한 명이다. 샹고는 또한 남동부 나이지리아 에도족의 종교에 등장하기도 하는데 에상고(Esango)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또 서부 아프리카의 베냉 공화국 폰 족들은 샹고를 상보(Sangbo) 또는 에비오소(Ebioso)라고 부르기도 한다. 요루바족 다른 신들(오리샤, Orisha)처럼 샹고는 그들의 조상인 동시에 자연력으로 여겨진다. 문화인 동시에 종교인 것이다.

 

 

 

조상으로서의 샹고는 오요(Oyo)국의 4대 왕이었다. 구전에 의하면 샹고는 말을 할 때면 천둥 같은 목소리와 불을 뿜는 입을 가진 강력한 존재였다고 한다. 그의 부하가 그에게 도전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부하의 마법과 도주한 샹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부하에게 패배해 도주했다고 생각했고 샹고는 오요를 떠나 목을 메고 자살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를 따르는 이들은 샹고가 사실은 금으로 된 사슬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추종자들에 의하면 샹고는 패배해서 도망간 것이 아니라 오리샤(요루바족의 신들을 이르는 말)가 되기 위해 하늘로 올라갔다는 것이다.

 

 

양손에 전투용 도끼를 들고 있는 샹고. 출처>구글 검색

 

 

샹고는 신들의 분노를 대변하는 현존하는 신 쟈쿠타(Jakuta)신의 일부 속성을 이어받았다고 한다. 한편 요루바족의 샹고는 쿠바의 샹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샹고 추종자들은 오요의 종교적이고 정치적인 시스템에서 샹고를 숭배할 수 있는 장소를 확보했고 이 때 이후로 샹고 숭배는 오요 왕국 국왕 취임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의식이 되었다고 한다.

 

 

 

신으로서의 샹고 숭배가 확산된 것은 오요 왕국이 요루바족의 중심이 되면서부터인데 요루바족 다른 왕국인 에도 왕국과 폰 왕국도 샹고를 신으로 숭배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샹고 숭배는 그들의 종교와 문화로 발전했다.

 

 

 

샹고와 관련이 있는 자연력은 불과 번개다. 샹고의 가장 두드러진 상징은 오쉐(Oshe)로 양손에 들고 있는 전투용 도끼라고 한다. 오쉐는 샹고의 이마에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것은 샹고의 본질이 전쟁과 적들과 싸움에서의 승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양손 도끼 오쉐는 샹고 숭배 사제들도 사용한다. 춤을 출 때 사제들은 나무로 만든 도끼 오쉐를 보호의 의미로 가슴 가까이에 두거나 가슴 높이에서 크게 원을 그리기도 한다.

 

 

 

샹고가 인간으로서 통치 기간 동안 그는 그를 위해 연주될 특별한 드럼인 바타 드럼(Bata Drum)을 선택했다. 샹고는 폭풍을 일으키기 위해 바타 드럼을 연주했다고 한다. 샹고가 신이 된 이후에는 그의 사제들이 같은 목적(폭풍을 일으키기 위해)으로 바타 드럼을 연주했다.

 

 

 

18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수많은 요루바족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노예로 끌려갔다. 카리브해 지역과 남미 곳곳에는 아프리카 노예들과 그의 후손들이 샹고 숭배를 부활시켰다. 21세기 초 샹고는 아이티의 부두교와 쿠바의 산테리아 전통(미신을 우상으로 받드는 행위), 브라질의 종교 의식 중 하나인 칸돔블레에서도 숭배되었다고 한다. 두 개의 새로운 종교 운동 또한 샹고 이름을 가지고 있다. 트리니다드 침례 교회의 이름이 트리니다드 샹고이고, 브라질 동부 도시인 레시페에서 가장 유명한 종교였던 아프로 브라질리언 컬트도 샹고라고 불렀다.

 

 

 

천둥과 번개의 신 샹고는 도둑들과 거짓말재이들에게 벌을 내리는 정의의 신이기도 하다. 샹고의 아내로는 오야, 오슌, 오바 등이 있다. 한편 샹고 사원에 있는 샹고의 상은 숫양의 머리로 장식되어 있다고 한다

 


 

*요루바(Yorba) 족은 나이지리아 북부의 사바나 지역과 베냉과 토고의 해안 산림지대에 거주하는 부족으로 농경생활을 위주로 하고 있다. 요루바 족의 총 인구는 1 5백만 정도로 추정되는데 나이지리아 인구의 약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요르바족은 이페, 오요, 이제샤, 이제부, 온도, 에그바, 에키티 등 20여개의 하위집단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들은 각각의 사투리를 구사하며 지역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이페는 요루바 종교(신화)의 중심지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 오요는 17세기까지 서쪽의 다호메이 왕국으로부터 북쪽의 누페 왕국까지를 포섭한 대제국을 건설해 정치적 중심 역할을 하기도 했다. 요르바 족의 언어는 니제르 콩코어족의 쿠와어군에 속하며 종교는 이슬람교와 토속신앙이 주를 이루고 있다.

 

요루바 족 신화는 최고신 오로란(Ororan)400이 넘는 신 오리샤(Orisha)들로 되어 있다. 오로란은 '하늘'이란 뜻으로 인격화된 만물의 창조주이다. 전지전능이며 모든 신령을 거느리고 있다. 오리샤는 '()'이란 뜻이며 오리샤라 신의 분신(分身)이라고 할 수 있다. 왕이나 영웅 등이 신격화되어 오리샤가 된 경우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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