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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슬라브

슬라브 신화의 제우스와 오딘, 페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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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룬(Perun)은 슬라브 신화의 최고신이자 판테온의 강력한 지배자이다.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Zeus)처럼 하늘의 지배자이면서 번개의 신이자 천둥의 신이다. 페룬은 늘 공포스럽고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제우스처럼 슬라브 신화에서 페룬은 신들의 아버지이자 판테온의 주인이다.


한편 페룬은 북유럽 신화의 오딘(Odin)과 비교되기도 한다. 그러나 외관상으로는 북유럽 신화의 토르(Thor)와 더 유사해 보인다. 페룬은 구리 수염에 근육질 몸매의 강인한 인상으로 염소가 끄는 마차를 타고 등장한다. 손에는 커다란 도끼나 해머를 들고 있다. 토르의 망치처럼 페룬의 도끼는 적을 쳐부순 후 다시 페룬의 손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페룬은 천둥과 번개의 신일뿐만 아니라 전사들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신들의 지배자이자 남성 권력의 기준이면서 법의 수호자이기도 하다. 페룬은 강력하면서도 변덕스러운 면도 있어 더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슬라브 최고의 신이자 천둥과 번개의 신, 페룬. 출처>구글 검색


모든 문화권의 많은 신화와 마찬가지로, 페룬의 이야기는 적어도 슬라브 민족이 살고 있는 세계를 설명해 준다. 지진, 격렬한 폭풍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다른 자연현상들은 종종 페룬과 그의 불같은 성질과 연결된다. 슬라브 신화의 최고신으로써 페룬은 신들의 힘이 슬라브 민족이 살았던 세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는 가장 눈에 띄는 예라고 할 수 있다.


페룬은 불의 신 스바로그(Svarog)와 사랑의 여신 라다(Lada)의 아들로 그의 탄생은 강력한 지진의 경고였다. 또 페룬은 하늘을 다스리는 스바로지치(Svarozhich) 형제 중 가장 유명한 신이기도 하다. 그러나 페룬은 형제들 중 가장 강력하고 변덕스러운 존재이기도 하다. 이런 페룬의 특징이 그가 슬라브 신화에서 최고신이 된 이유일 것이다.


페룬은 어릴 때부터 남달랐다. 어린 시절 이미 페룬은 그의 힘과 기질을 보여주었는데 페룬은 가족들이 그를 수년 동안 찾고 있었을 때 혼자서 그가 잠들어 있던 지하세계를 홀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페룬은 잠들어 있는 동안 성인이 되었고 드디어 페룬은 내딛는 발걸음마다 큰 진동을 일으키며 깨어났다. 페룬은 지하세계를 지키는 짐승들과 치열하게 싸웠으며 수많은 도전을 극복하고 그의 고향인 하늘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페룬은 하늘의 신 디제(Dyje)와 달의 여신 디비(Divii)의 딸을 만나 결혼하고 수많은 도전을 극복해 갔다. 드디어 페룬은 판테온의 최고신으로써의 역할을 시작했고 권력을 유지하는 동안 수많은 도전과 역경을 헤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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