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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포스팅/따따부따

강용석, "너네들 알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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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버릇 남 못준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몸에 밴 습관을 고치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다. 반대로 개과천선이란 말도 있다. 노력 여하에 따라 몸에 밴 잘못된 습관도 얼마든지 보완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여기 죽어도 개과천선하지 못할 것 같은 집단이 있다. 바로 한나라당이다.

오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뉴스가 바로 한나라당 강용석 국회의원의 '여성비하' 발언이다.  사실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막말 퍼레이드는 이제 뉴스거리도 되지 않을 만큼 희소성이 떨어진다. 그런데 이번에는 청와대도 발끈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될 모양새를 띠고 있다.

한 젊은 국회의원의 솔직하고 진솔한 발언(?)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졸지에 예쁜 여자들에게 눈이나 흘기는 속물인간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강용석 의원은 지난 16일 제2회 국회의장배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대학생 20여명과 저녁을 하는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한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느냐'는 등의 특정상황을 연상케 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발끈한 이유는 다음에 이어진 강용석 의원의 발언 때문이다. 강용석 의원은 지난해 청와대를 방문한 적이 있는 한 여학생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그때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 남자는 다 똑같다. 예쁜 여자만 좋아한다. 옆에 사모님(김윤옥 여사)만 없었으면 네 휴대전화번호도 따갔을 것이다."

마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동화에서처럼 강용석 의원은 이 말이 얼마나 하고 싶었으면 술의 힘까지 빌렸을까?

청와대로서는 '마사지걸' 발언을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대통령의 잘못된 인상이 굳어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듯 파문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강용석 의원에게 강도높은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한다.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이같은 추태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나는 이 논란에서 비껴서고 싶다. 다만 이같은 상황을 반복적으로 겪으면서도 또 다시 투표장에서는 이들의 이름 아래 커다란 도장을 힘껏 찍어주는 우리의 시민의식을 반성해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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