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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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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남긴 가족의 상처 그리고 치유 송기원의 /1977년 전세계에서 한국처럼 전쟁의 잔혹성과 후유증이 국민들 개개인의 사생활 깊은 곳까지 침투해 있는 곳은 드물 것이다.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열강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국토는 허리를 잘리게 되었고 단일민족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했던 가족의 이별, 그리고 전쟁. 형제끼리 총칼을 겨눠야만 했던 야만성과 고착화된 분단상황에 냉전적 이데올로기가 더해지면서 지금까지도 전쟁과 이념대립의 트라우마들이 사회 구석구석에서 화합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데탕트 분위기와는 별개로 움직이는 사회. 바로 한국사회의 현주소다. 벌써 분단 1세대들은 세월의 무게에 쓰러져가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남과 북의 위정자들은 그들의 이해타산에 따라 날선 대립각만을 고집하고 있..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과 통쾌한 복수가 남긴 것 문순태의 /1981년 '인류가 전쟁을 전멸시키지 않으면 전쟁이 인류를 전멸시킬 것이다.' 존 F. 케네디의 말이다. 인간의 다양한 행위 중 전쟁만큼 인류의 역사와 궤를 같이 했던 것은 없을 것이다. 전쟁없는 세상, 평화가 인류의 요원한 꿈처럼 생각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끊임없이 전쟁을 하는 것일까. 당시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해 출판되자마자 금서가 되었던 조나단 스위프트의 중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독자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제4장 '말들의 나라' 편에는 휴이넘(Houyhnhnm)이 반짝이는 돌 때문에 싸우는 야후(Yahoo)를 경멸하는 대목이 나온다. 야후는 다름아닌 인간이다. 그렇다. 모든 전쟁은 인간의 욕망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런데도 인간은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하고 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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