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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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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리노메와 오피온은 왜 그리스 신화에서 잊혀졌을까? 【그리스 신화】태초에 우주는 혼돈Chaos이라 불리는 허공만이 존재했다. 그리스 신화의 시작은 이 혼돈의 허공 속에서 창조의 힘이 출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우리가 그리스 신화에서 흔히 알고 있는 창조의 힘이 바로 지모여신地母女神 가이아Gaia다. 크로노스Kronos와 제우스Zeus를 비롯한 올림포스의 신들은 그 계보가 모두 가이아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여러 고대 그리스 문헌에 따르면 가이아 말고도 또 다른 창조의 힘 즉 창조신이 등장한다. 물론 현재 그리스 신화에서 이들의 존재를 알고 있는 독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스 신화의 또 다른 버전에는 가이아에 해당하는 창조의 여신 에우리노메Eurynome가 등장한다. 에우리노메는 태초의 뱀 오피온Orphion과 결합해 세상을 창조했다고 한다. 하지..
잔혹한 출근 찬바람 부는 계절이 오면 뭐가 그리도 급한지 해는 서둘러 서산을 넘는다. 여름이었다면 한창 마지막 열기를 내뿜고 있을 시간인데 말이다. 초봄인 양 따사로왔던 낮의 열기는 에레보스(그리스 신화, 카오스와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암흑의 신)의 방문과 동시에 급격히 시들해지기 시작한다. 때를 놓칠세라 동장군은 도둑처럼 찾아오고야 만다. 낮 동안 텅 비었던 아파트 주차장은 크고 작은 차들이 제자리를 찾기위해 분주하다. 아기새에게 먹일 먹이를 물고 둥지로 돌아온 새들이 누르는 초인종 소리가 아파트 복도를 가득 채운다. 뉘 집에서 새어나오는지 청국장 냄새가 스멀스멀 콧끝을 자극한다. 언젠가 본 적 있는 윗층의 젊은 부부와 아이들은 한나절만의 상봉이 그리도 즐거운지 쿵쾅쿵쾅 요란스럽다. 이 부부는 뉴스도 안보다보다...
파에톤이라면 호박방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을까? 호박을 아는가? 신데렐라가 타고 다녔다던 호박마차가 아니다. 못생겨도 맛이 좋은 먹는 호박이 아니다.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여성들의 눈을 유혹하는 보석, 이 보석의 이름이 호박(琥珀, Amber)이다. 조선시대 양가댁 마나님들은 호박으로 만든 비녀와 노리개 등을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요즘에는 그 값어치가 수억원에 달하는 호박 보석도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호박을 원료로 화장품도 만든다고 하니 '비비디바비디부!' 주문만 외면 호박마차가 나타나기라도 하는가 보다. 호박(琥珀, Amber)은 나무에서 흘러나온 송진이 굳어 생긴 화석이라고 한다. 보통 3,000만년~9,000만년된 보석으로 호박 화석 안에서는 곤충이나 작은 동물들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진귀한 보석, 호박에는 미스터리한 역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