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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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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해에 되새기는 문고본의 가치 오늘은 좋은 글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2년을 '독서의 해'로 지정하기는 했지만 독서 환경은 그리 나아져 보이지는 않는다. 학생들은 무한경쟁의 입시제도로 인성교육은 뒷전으로 밀린지 오래고 성인들은 삶 자체가 전쟁인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학교나 가정에서 독서교육이 활성화되고는 있다지만 순전히 입시를 위한 도구일뿐 인성교육 길라잡이로서의 독서라고 할 수 없는 처지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종이책의 위기라고도 하는 요즘 비록 오래된 글이긴 하지만 프랑스 서점 견학을 통해 얻은 독서 대중화의 대안으로 제시된 문고본의 부활이 시대를 뛰어넘은 혜안으로 보인다. 흔히 문고본을 선진국형 독서 형태라고 하는 것도 장소와 시간을 구애받지 않고 읽을 수 있..
이솝우화에서 여치가 베짱이로 둔갑한 사연 겨울이었습니다. 개미가 저장한 곡식이 젖어서 말리기 위해 그것을 펴 널고 있었습니다. 배고픈 매미가 먹을 것을 달라고 부탁을 했지요. "왜 너는 우리처럼 여름에 먹을 것을 모아두지 않았니?" 하고 개미가 말했습니다. "노래 부르느라고 시간이 없었거든." 하고 매미가 대답했습니다. 개미가 코웃음을 쳤습니다. "여름에 노래했으니 겨울에는 춤이나 추렴." - '게으름뱅이여, 개미한테 가보라' 중에서- 우리가 '이솝'이라고 부르는 '아이소포스(Aisopos)'는 고대 그리스의 전설적 인물이다. '전설적 인물'이라는 소개에서 보듯 이솝에 관한 기록들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페르시아 전쟁을 중심으로 그리스와 동방의 여러나라 전설과 역사를 기술한 의 저자인 고대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Herodotos, BC4..
외규장각 도서 반환 합의는 철회되어야 한다 1866년 흥선대원군이 프랑스 선교사 9명을 살해했다는 이유로 프랑스 함대가 강화도를 침략해 왔다. 소위 ‘병인양요’라고 하는 프랑스가 천주교 박해를 명분으로 일으킨 실제로는 조선의 문호를 개방시키려는 제국주의 전쟁이었다. 조선 정부의 강력한 대응으로 이 제국주의 전쟁은 수많은 조선 민중들의 목숨을 앗아간 채 두 달여 만에 끝이 났다. 그러나 이 전쟁은 14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바로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가 약탈해간 조선왕실의궤를 포함한 300여 권의 외규장각 도서 때문이다. 1776년 정조는 왕실 도서관인 규장각을 설치했다. 또 정조는 1781년 규장각과는 별도로 강화도에 외규장각을 설치하여 1,000여권의 조선왕실 도서들을 보관하도록 했다.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은 외규장각을 침입해 ..
양심적 작가의 일갈; 규장각 도서 반환을 촉구하며... 우리에게는 [장발장]으로 더 익숙한 [레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르 위고(Victor Hugo )의 동상이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세워진다고 한다. 그것도 서구에 대한 중국인의 분노가 서려있는 옛 중국황실의 정원이었던 원명원에 말이다. 빅토르 위고가 프랑스의 대문호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가 없을진대, 중국에 빅토르 위고의 동상이 세워진다니 그 사연이 궁금했다. 홍콩의 유력 일간지 는 그 사연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우리도 중국과 같은 과거 역사를 경험했고 또 그 역사가 지금도 진행중이기에 가볍게 넘길 수 없어 그 전문을 번역 소개하고자 한다. 150여년 전 베이징 북쪽에 있는 원명원 약탈로 비난받아온 영국과 프랑스는 여전히 중국인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단 한 명의 인물을 제외하고 말이다. 19세기..
철학이 어렵다고? 소설로 읽는 철학서 5選 바칼로레아를 아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프랑스의 대입자격시험이다. 나도 몇 년전 TV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당시 토론 사회자는 시민패널로 나온 서울대학생에게 바칼로레아 문제 중 하나를 제시하고 어떻게 답할 것인지를 물었다. 왠일인지 문제를 읽던 그 대학생은 고개만 갸우뚱거리고 있었다. 도대체 어떤 문제길래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이라는 서울대학생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만들었을까? 정확한 기억인지는 확실치 않으나(다음 지식이라도 찾아보면 될걸, 게으른 탓에...) 바칼로레아 문제는 총 4문제로 이틀에 걸쳐 시행된다고 한다. 논술형으로 제시문은 철학을 테마로 한다고 한다. 철학사와 철학자 그리고 철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없으면 논술하기 어렵다고 한다. 비로소 '태정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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