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모나

(2)
금과가 된 사과에도 포모나 여신의 축복이 있기를... 고대 로마 신화에서 포모나(Pomona)는 과일과 과수원의 수호여신으로 숭배되었다. 포모나 여신이 휘두르는 전지용 칼로 상징되는 가지치기와 접붙이기에 대한 그녀의 전문적인 지식은 과일나무의 풍성한 성장을 보장했다. 로마의 고대 신앙과 전통에서 탄생한 포모나는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 되었다. 그녀의 뿌리는 과일나무 재배가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최초의 농업 관행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연의 원시적 힘과 깊이 얽혀 있는 여신으로서의 포모나는 과수원의 아름다움과 생산성을 상징했다. 수확과 직접 관련된 다른 신들과 달리 포모나의 초점은 과일 자체의 실제 수확보다는 과일나무를 돌보고 보호하는 데 있었다. 포모나의 영향력은 농업을 넘어 그녀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에서 영감을 받으려는 예술가들의 영역까지..
포모나와 베르툼누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운명 지중해 동부에 있는 키프로스 섬에 아낙사레테(Anaxarete)라는 처녀가 살고 있었다. 아낙사레테는 키프로스 섬의 살라미스 시를 건설한 테우크로스의 후손으로 그 미모가 여신들만큼이나 뛰어났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낙사레테는 도도하고 콧대가 높아 어중간한 남자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이런 아낙사레테를 짝사랑한 남자가 있었으니 천민 출신의 목동 이피스(Iphis)였다. 콧대 높은 아낙사레테가 천한 이피스의 사랑을 받아줄 리 만무했다. 심지어는 이런 이피스를 조롱하기까지 했다. 이피스는 조롱을 받으면서까지 아낙사레테에 대한 사랑을 접을 수는 없었다. 결국 이피스는 짝사랑의 고통을 참지 못하고 아낙사레테의 집 앞에서 목을 매고 자살했다. 하지만 아낙사레테는 자신을 짝사랑 하다 죽은 이피스에게 일말의 연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