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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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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위한 전쟁? 국가의 잔인한 변명일 뿐 전쟁/루이지 피란델로(Luigi Pirandello, 1867~1936, 이탈리아) 터키 휴양지 보드룸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시리아 난민 관련 뉴스는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게다가 그 난민이 세 살배기 아이였다는 사실은 전쟁의 참상을 그 무엇보다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또 한 명의 시리아 난민이 전세계인들을 향해 전쟁에 관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호소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켈레티 역에서 독일행 기차를 기다리고 있던 열 세살의 시리아 난민 키난 마살메흐군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난민 신세로 세르비아, 헝가리, 마케도니아, 그리스를 전전하며 받았던 차별을 언급하며 시리아 사람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고 한다. 이어 키난 마살메흐군은 세계인들을 향해 “전쟁을 멈추게 해주세요.”라는 ..
대동세상의 꿈으로 승화한 어느 노시인의 제망매가 최성각의 /1998년 “이 노래만 들으면 양심수 석방과 광주학살 진상 규명, 남북 올림픽 공동 개최를 주장하며 1988년 명동성당에서 투신한 제자 조성만 열사가 떠오른다” - 강정마을 지킴이 문정현 신부가 가장 좋아한다는 이 노래, 안치환의 호소력 짙은 애달픈 목소리로 들으면 가슴 한 켠이 짠해지는 이 노래. 평생 70여 편의 시를 썼으면서도 변변한 시집 한 권 내지 못한 노시인 박기동의 시 ‘부용산’이다. 부용산 오 리 길에/잔디만 푸르러 푸르러/솔밭 사이사이로 회오리 바람 타고/간다는 말 한 마디 없이/너는 가고 말았구나/피어나지 못한 채/병든 장미는 시들어지고/부용산 봉우리에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박기동의 시 ‘부용산’ 중에서- 누군가를 향한 애절한 그리움이 어딘가 처연하게 들리는 이 시와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