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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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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카베, 그녀가 겪은 불행과 시련의 끝은 어디? 그리스 신화에서 헤카베Hecabe(또는 헤쿠바Hecuba)는 트로이 왕 프리아모스의 아내였다. 그녀에 관한 이야기는 호메로스의 에 연대기적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서 그녀는 몇몇 경우에 단역으로 등장한다. 헤카베는 올림포스 신들과 몇 번의 전투와 조우하는 등 트로이 전쟁의 사건들에 약간 관여했다. 헤카베는 트로이의 여왕일 뿐만 아니라 예언의 재능도 갖고 있었다. 헤카베는 그녀의 도시가 함락되는 것과 관련된 몇 가지 사건들을 예언했다. 그녀의 삶은 비극적이었고 주로 아이들과 관련된 사건으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불행에 직면했다. 헤카베의 정확한 기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으며 출처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그녀가 프리기아의 통치자인 다이마스 왕과 나이아드(물의 님페) 에우아고라의 딸이라고도 하고 트..
윌루사(트로이)의 수호신, 아팔리우나스와 아폴로 히타이트 신화에서 아팔리우나스Apaliunas는 윌루사(Wilusa. 아나톨리아 서부의 고대도시로 그리스 서사시에 등장하는 트로이로 추정된다)의 수호신이었다. 아팔리우나스는 아폴로Apollo라는 이름의 초기 형태인 아펠리온Apelion의 히타이트식 이름이었을 것이다. 이는 아나톨리아에서 기원한 고대 키프로스인들의 아필론Apiion과 그리스에서 기원한 고대 도리스인들의 아펠론Apelon을 비교함으로써 얻은 결론이었다. 아팔리우나스는 기원전 1280년 ‘일리오스의 알렉산더’’Alexander of Ilios’로 해석되는 윌루사의 알락산두Alaksandu of Wilusa와 위대한 히타이트 왕 무와탈리2세Muwatalli Ⅱ 사이에 체결된 조약을 보증한 신들 중 하나였다. 그는 도시 한 쪽에 이름 붙여진 세 ..
아르테미스, 잔인할만큼 순결한...연인도 잃었다 올림포스의 12신 ②아르테미스(Artemis) 루이 14세가 말했다는 '짐은 국가다'라는 말은 18세기 프랑스 계몽주의를 대표했던 볼테르(Voltaire, 1694~1778)의 창작이었다고 한다. 사실은 루이 14세가 죽음을 앞두고 했던 말은 '짐은 이제 죽는다. 그러나 국가는 영원하리라'였다고 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랑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전제군주였던 루이 14세(Louis ⅩⅣ, 1638~1715)는 스스로를 '태양왕'이라고 칭했다. 즉 스스로를 그리스 신화 속 아폴론에 비유했고 그에 걸맞게 베르사이유 궁전 정원도 태양 형상으로 조각하고 많은 양의 아폴론 조각상을 제작했다고 한다. 루이 14세는 스스로 태양의 신, 아폴론이 되기 위해 온갖 사업들을 진행하기 위해 백성들의 혈세가 필요했다. 백성..
아폴론과 히아킨토스, 너를 영원히 기억할께 히아신스라는 꽃이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일 것이다. 하지만 이름이 낯설어서 그렇지 동네 꽃집을 지나치다 보면 한번쯤 보았을 그런 꽃일 수도 있다. 마치 수국처럼 보라색의 작은 꽃잎이 대여섯 장씩 붙어 있는 꽃이 히아신스이다. 때로는 투명 유리컵에 꽂아 놓아 물밑으로 보이는 하얀 수염뿌리가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의 꽃이 그렇듯이 히아신스도 꽃말이 있는데 '기억'이라고 한다. 히아신스의 꽃말이 '기억'이 된 데는 그리스 신화 속 히아킨토스Hyakintos라는 청년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특이하게도 태양신 아폴론의 사랑은 늘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으로 끝난다. 다프네와의 사랑이 그랬고, 카산드라와의 사랑이 그랬다. 요정이나 공주와의 사랑조차도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이었거늘 사내와의 사랑은 오죽 ..
아폴론과 카산드라, 누가 국민을 카산드라로 만드는가 재정 위기를 필두로 시작된 그리스 경제 위기 당시 두 명의 전직 장관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한 명은 2001년 연금 개혁안을 내놓았다가 여야 모두의 비난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했던 타소스 야니치스 전 노동장관이었고 또 한 명은 야니치스 노동장관의 개혁안을 유일하게 찬성했던 알레코스 파파도풀로스 전 재무장관이었다. 이들은 오래 전부터 그리스의 경제 위기를 예견하고 기득권층의 희생을 전제로 한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동료 정치인들에게 외면당하기 일쑤였고 심지어는 심한 구타와 욕설까지 들어야 했다. 이들의 예견을 무시했던 그리스 정부는 경제 위기의 긴 나락으로 추락했고 세계 언론은 이 두 전직 장관을 ‘카산드라 정치인’이라고 불렀다. 비단 그리스의 이 두 정치인만 카산드라일까? 세월호 참사와 경주 지진을 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