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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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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의 고통이 투영된 신, 시우아테테오 시우아테테오Cihuateteo 또는 신성한 여인들은Divine Women 출산 중에 죽은 여성들의 정령이었다. 고대 아즈텍인들에게 출산은 전쟁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출산 중에 죽은 여성들은 전장에서 죽은 전사들과 동일한 추앙을 받았다. 이런 이유로 아이를 낳다 죽은 여성들에 대해서는 특별한 장례 의식이 행해졌다. 산모는 전투에 참여하는 군인들만큼이나 용감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또 죽은 산모의 시체가 전사들을 더욱 강건하게 만든다고 믿었다. 반면 출산 중 죽은 여성들의 영혼은 매우 공포스러운 시우아테테오(또는 시우아테오틀Cihuateotl)이라는 지하세계의 신이 되었다. 시우아테테오는 서쪽으로 지는 해를 이끄는 자연적인 힘이기도 했다. 시우아테테오는 육체적 형태를 취할 수 있었고 밤에 종종 교차..
알크메네가 헤라클레스를 낳기 위해 9일 동안 진통을 겪은 이유 바람둥이 제우스의 여신들⑬ 알크메네 에 ‘족제비와 아프로디테’라는 이야기가 있다. 족제비가 어느 잘생긴 청년에게 반해 자기를 여인으로 바꿔달라고 아프로디테에게 기도했다. 아프로디테는 족제비의 연정을 가엾게 여겨 예쁜 소녀로 변신시켜 주었다. 청년은 족제비가 변한 소녀를 보고는 한눈에 반해 자기 집으로 데려갔다. 그들이 방에서 쉬고 있을 때 아프로디테는 족제비가 소녀로 바뀌면서 성질도 바뀌었는지 알고 싶어 방 한 가운데에 쥐 한 마리를 풀어놓았다. 소녀는 지금 자신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 채 쥐를 잡아먹으려고 뒤쫓았다. 여신은 이런 소녀의 행동이 못마땅해서인지 다시 족제비로 바꾸어 놓았다고 한다. 사악한 본성을 가진 사람은 외모가 바뀌어도 그 성질이 바뀌지 않는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다. 실제로 족제..
초경을 앞둔 소녀의 눈에 비친 여자의 일생 중국인 거리/오정희/1979년 나는 다시 손안의 물건들을 나무 밑에 묻고 흙을 덮었다. 손의 흙을 털고 나무 밑을 꼭꼭 밟아 다진 뒤 일정한 보폭을 유지하는데 신경을 쓰며 장군의 동상을 향해 걸었다. 예순 번을 세자 동상이었다.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분명히 두 계절 전 예순다섯 걸음의 거리였다. 앞으로 다시 두 계절이 지나면 쉰 걸음으로 닿을 수가 있을까. 다시 일 년이 지나면, 그리고 십 년이 지나면 단 한 걸음으로 날듯 닿을 수 있을까. - 중에서- 오정희의 소설 는 성장소설이다. 대부분의 성장소설에서는 남자 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는 열 두살 소녀가 화자이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여성 작가의 여자 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성장소설이라는 점에서 남자 아이의 성장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