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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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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책 중에 한 권만 꼽으라면... 누군가 인간에 대해서 정의해보라고 한다면 나는 '후회하는 동물'이라고 말하겠다. 후회라는 말만큼 사람을 사람답게 비춰주는 단어가 있을까? 타인의 평가야 어찌됐건 사람은 잘해도 후회하고 못해도 후회한다. 잘해도 남고 못해도 남는 게 후회고 아쉬움이다. 후회를 한다는 것은 뒤를 돌아봄이다. 뒤를 돌아봄은 반성하는 것이다. 반성은 내일로 가는 여정이다. 내일이란 어제의 후회와 아쉬움이 남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만든 말이지싶다. 완벽한 인간에게서는 사람냄새가 풍기지 않는 법이다. 결코 아름답지 못한 말 '후회'도 포장하고 보니 막 꽃단장을 마친 새악시마냥 화사해 보인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 삶은 내년을 바라는 내 작은 소망이기도 하다. 티스토리에 둥지를 튼 2010년, 내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책 블..
철학이 어렵다고? 소설로 읽는 철학서 5選 바칼로레아를 아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프랑스의 대입자격시험이다. 나도 몇 년전 TV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당시 토론 사회자는 시민패널로 나온 서울대학생에게 바칼로레아 문제 중 하나를 제시하고 어떻게 답할 것인지를 물었다. 왠일인지 문제를 읽던 그 대학생은 고개만 갸우뚱거리고 있었다. 도대체 어떤 문제길래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이라는 서울대학생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만들었을까? 정확한 기억인지는 확실치 않으나(다음 지식이라도 찾아보면 될걸, 게으른 탓에...) 바칼로레아 문제는 총 4문제로 이틀에 걸쳐 시행된다고 한다. 논술형으로 제시문은 철학을 테마로 한다고 한다. 철학사와 철학자 그리고 철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없으면 논술하기 어렵다고 한다. 비로소 '태정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