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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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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잘사는데 왜 국민은 못사는가 국가는 잘사는데 왜 국민은 못사는가/도널드 발렛·제임스 스틸 지음/이찬 옮김/어마마마 펴냄 양적, 질적으로 건강한 중산층은 오랫동안 그 국가의 건강성을 체크하는 척도로서 작용해왔다. 한때 그러한 중산층의 희망을 가장 잘 대변하는 단어는 ‘아메리칸 드림’이었다. 미국으로 이주하여 여유로운 중산층의 꿈을 이룬 사람들의 신화는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아직도 수많은 나라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공장에서, 사무실에서 하루하루 땀을 흘리는 이유도 바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지금 세계 곳곳의 현실은 어떤가? 실업과 비정규직 증가, 바닥난 연금과 그로 인한 연금의 축소, 줄줄 새는 세금, 오프쇼링과 아웃소싱으로 인한 자국 내 일자리 감소, 국가 재정의 사적 이익 추구, 이러한 것들로 인한 중산층의 붕괴..
가난한 아내의 좌충우돌 중산층으로 사는 법 티타임을 위하여/이선/1991년 한 때 '된장녀'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된장녀란 미국식 소비주의에 사로잡혀 무분별한 소비를 일삼는 여성을 비꼬는 온라인상의 은어였다. 밥 대신 커피를 마시고, 월급의 대부분을 명품가방 구매하는 데 지출하고, 드라마 속 백마 탄 왕자를 꿈꾸는 등 자기 능력 이상의 소비 행태를 보이는 여성을 비하하는 말로 이런 여성과 똑같은 남성을 일컬은 '된장남'으로까지 확대되었다. 된장녀, 된장남이 어느 날 갑자기 우리사회의 트렌드가 되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점이 전세계적인 경제위기의 한복판이었다면 쉽게 납득이 가지 않겠지만 어쨌든 아메리카노니 모카니 라떼니 하는 낯선 커피 용어들은 어느덧 일상어가 되었고,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백이 특정계층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 것..
이 가족에게 병어회는 어떤 의미일까 병어회/이 순/1979년 박정희 전대통령이 서거하던 해 국민학교(초등학교)를 들어갔으니 그야말로 1980년대는 나에게 푸릇푸릇했던 학창시절의 추억을 오롯이 담고있는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어느 농가 굴뚝에서 피어오른 연기가 보인다고 할 정도로 육지와는 멀리 떨어진 오지 섬에서의 기억은 되돌아보면 근대화의 흔적들로 가득 차 있다. 토요일 오전 수업이 끝나면 학교 운동장에 동네별로 모여 하교를 했고, 일요일 아침이면 '새마을' 깃발 아래 신작로 청소며 공동우물가 화단 가꾸기며 막힌 또랑에 물길내기를 했다. 더 멀리 기억을 더듬다보면 면에서 나온 무슨 단속반원들을 피해 술독을 이고 산으로산으로 향햐는 동네 어른들의 긴장된 표정까지....국민학교 들어가기 훨씬 전의 일까지 어렴풋이 기억나는 게 신기할 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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