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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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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표절 지적, 맞다는 생각" 인정일까 변명일까 작가 신경숙씨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단편소설 의 표절 파문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해당 소설을 작품 목록에서 제외시키겠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신경숙씨는 "문제가 된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과 의 문장을 여러 차례 대조해 본 결과,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상 잘못을 인정했다. 아울러 문학상 심사위원을 비롯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또 처음 문제를 제기한 이응준 작가를 비롯해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학은 목숨과 같은 것이어서 글쓰기를 그친다면 살아도 살아있는 게 아니라며 원고를 써서 항아리에 묻더라도 문학이라는 땅에서 넘어졌으니까 그 땅을 짚고 일어나겠다며 절필 선언에는 반대했다. 처음 문제가 제..
응답하라! 큰 바위 얼굴 큰 바위 얼굴/너새니얼 호손 (Nathanier Hawthorne, 1804~1854, 미국)/1850년 조그만 섬 뒷산에 고승이 사자를 키우며 살았다. 그런데 앞산에는 호랑이가 살고 있어 마을에 출몰하면서 가축들을 잡아먹고 심지어 사람까지 해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하루하루 불안에 떨며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의 하소연을 들은 고승은 이 고약한 호랑이를 포획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키우던 사자를 앞세우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앞산으로 호랑이 사냥을 떠났다. 결국 고승과 사자, 마을 사람들의 일사분란한 협력으로 호랑이를 잡았지만 그 과정에서 고승과 사자는 상처를 입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두고 말았다. 호랑이를 잡긴 했지만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불안과 공포에서 헤어날 수 없었다. 게다가 그들을 도..
볼라벤에 아직도 신음중인 갓바위의 추석 추석날 아침 온 가족이 분주했다. 작년 가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처음으로 맞는 추석인지라 그 어느때보다 성묘에 대한 느낌이 남달랐다. 동생네 가족은 시댁 성묘도 있고 해서 어머니와 형님네 가족과 함께 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향했다. 아버지가 계신 곳은 집 근처 보현정사 납골당이다. 납골당이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뒤엉켜 성묘하는 모습이 어릴 적 산소를 찾았던 추석 성묘와는 사뭇 다른 경험이었다. 성묘를 마치고 점심도 아직 많이 남은 터라 형님이 조카들에게 갓바위를 보여주고 싶다며 잠시 들러 집으로 가잖다. 어머니 말씀이 지난 태풍으로 다리가 끊어져 갓바위를 볼 수 없을 거라고 하신다. 형님은 한 달이나 지났는데 설마 다 복구됐겠지 하고 가보자고 한다. 필자도 꼭 가보고 싶었다. 중학 시절 가봤으니 거의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