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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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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레테의 강을 건너지 않는다. 입동/김애란(1980~)/2014년 그리스 신화에는 죽음의 신 하데스가 지배하는 저승으로 가는 길에 반드시 건너야 할 강이 등장한다. 인간이 죽으면 아케론, 코키토스, 플레게톤, 스틱스, 레테라는 이름의 다섯 강을 건너 영혼의 세계에 안착하게 되는데 각각의 강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아케론을 건너면서 망자는 죽음의 고통을 씻어낸다. 뱃사공 카론의 배로 아케론을 건너면 코키토스라는 통곡의 강을 건너야 한다. 이승에서의 시름과 비통함을 내려놓기 위해서다. 망자가 건너야 할 세 번째 강은 불의 강 플레게톤이다. 망자는 플레게톤을 건너면서 아직도 남아있을 이승에서의 감정들을 불에 태워버릴 수 있다. 플레게톤을 건너면 무시무시한 스틱스가 기다리고 있다. 스틱스는 신들도 무서워할 정도로 위엄을 갖추고 있다. 신들..
진짜 보수란 이런 것 출처>경향신문/특파원 칼럼 '누가 진정한 보수주의자인가' 뜨거운 지난 두 달이었다. 6월6일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시민 감시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했던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행보는 그가 러시아에서 임시 피난처를 제공받으며 잦아들었다. 스노든을 성토하면서도 국가안보국 개혁을 논하던 미국 의원들은 알카에다 테러 경보령과 재외공관 잠정 폐쇄에 맞춰 3주간 휴가를 떠났다.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 가치의 전파를 사명으로 표방하는 미국 정부는 그들 표현대로라면 ‘불투명하고, 정보기관의 감시가 더 심한’ 러시아가 본국 송환 시 박해의 우려가 있다며 스노든에게 피난처를 제공해준 것이 치욕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백악관은 러시아의 결정을 비난하며 내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보이콧 가능성도 내비쳤다..
넷상의 여성혐오와 정치의 역할 출처>레디앙/짤방칼럼 '성재기 대표의 죽음과 여성혐오에 대하여' by 최성용/20대 대학생 지난 7월 25일. 이제 고인이 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웹자보가 올라왔다, 시민들의 십시일반을 통한 총 1억 원의 후원을 부탁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소식은 25일 당일에 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넷상에 퍼졌다. 당시에는 설마 그런 퍼포먼스를 하겠는가, 웃긴다, 는 식으로 주로 조롱조의 여론이 컸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다음날 26일 오후, 성재기 대표는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했고 3일 뒤 서강대교 근처에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곧 장례가 치러졌고, 그의 발인은 8월 1일에 진행됐다. 애초에 성재기 본인이 트위터에 “내일 저녁 7시 사무처 불고기 ..
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들, 무노조 삼성과 맞서다 출처: 경향신문/2030콘서트/'설국열차'와 삼성전자서비스노조 by 홍명교/사회진보연대 활동가 “나는 삼성이랑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에요.” 어제 아침 한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로부터 들은 말이다. 나는 삼성전자서비스 ○○센터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었고, 그는 하루 15시간 노동의 고된 발걸음에 나서던 중이었다. 무더운 여름 하루도 쉬지 않고 삼성전자서비스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삼성전자 제품을 가득 안고 나서는 그가 왜 그렇게 말했을까? 순간 최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아이를 뺏긴 한 남자가 팔이 잘리는 형벌을 받았을 때, 열차의 2인자 메이슨은 남자의 머리 위에 구두를 올려놓고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다. 구두는 머리에 쓰는 것이 아니듯 꼬리칸의 ‘천박한 것들’은 ..
새들의 천국에는 왜 새가 없을까 얼마 전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이 온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사고가 터질 때마다 정부는 강력한 대책이라고 내놓지만 잊을 만 하면 터지니 실효성에 의문만 생길 뿐이다. 특히 이번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에서는 조선일보가 패륜범죄자의 정보를 공개한다며 엉뚱한 사람의 얼굴을 신문에 게재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발생했다. 도대체 안심하고 아이들을 키울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런 강력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전국민적 관심사가 되는 게 있다. 바로 사형제 폐지 논란이다. 사형제 폐지에 찬성하는 필자도 이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분노할 수밖에 없는 감정이 이성을 억누르곤 한다. 누구는 안 그렇겠는가! 이런 반인륜적 사건 앞에서 차분히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아이에게 들려주면 좋을 달라이 라마 이야기 정미자의 /박선미 그림/2009년 "중국 국경수비대가 네팔로 탈출하려는 티베트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한 것과 관련해 국제적 비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루마니아 최대 민영방송인 프로 TV는 중국 국경수비대가 중국과 네팔 접경지역에서 네팔로 탈출하려는 티베트 주민들을 향해 총을 쏘는 장면을 방영했습니다. 이 영상은 중국과 네팔 접경지역 인근의 히말라야 고봉 '초오유' 등반에 나선 등반대를 동행 취재하던 루마니아 카메라맨 세르기우 마테이가 촬영한 것입니다.” -2006년 10월16일 YTN 보도 중에서 동화 [울지 말아요, 티베트]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이다. 실제 사건을 재구성했다는 저자의 머리말을 토대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지만 중대한 사건임에도 관련 기사가 많지 않았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사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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