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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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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伏)날 개고기는 어떻게 먹게 되었을까? 오늘은 삼복(三伏) 중 그 첫째인 초복(初伏)이다. 여름 중에서도 가장 더운 날이 바로 삼복이다. 조상들은 추위는 극복 가능한 자연재해로 생각했지만 더위만은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가장 더운 세 날을 아예 노는 날로 생각했으니 말이다. 오죽했으면 피서(避暑, 더위를 피하다)란 말을 쓸까? 이수광은 [지봉유설]에서 양기에 눌려 음기가 바닥에 엎드린 날이 복날이라고 했다고 한다. 즉 음기를 보충해야 제대로 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삼복이 들어있는 양력으로 7월 중순에서 8월 초순은 그야말로 살인적인 더위의 계절이다. 특히 다습한 기후로 인해 짜증까지 더해지면서 때로는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름철 일기예보에서 불쾌지수를 같이 보도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쉼없이 흐르는 땀..
파이낸셜 타임스는 왜 한국의 배추값 폭등을 기사화했을까? 며칠 전에 영국의 경제 전문지인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이례적으로 우리나라의 배추값 폭등을 보도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직접 들어가 읽어보니 평소에는 관심도 없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의 배추값 폭등 현상만을 다룬 단순한 해외토픽 기사는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짧은 영어 실력으로 번역해 봤습니다. 자세히 읽어보시면 그들의 의도가 눈에 보일 겁니다. 다음은 기사 전문입니다. 한국의 배추값 폭등이 한국의 대표음식인 김치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배추값 폭등이 그동안 높은 수입관세로 보호받아온 식품시장에서 더 큰 인플레이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은 세계시장에서 매운 배추 피클인 김치를 자부심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자국내에서 김치 공급은 위험한 상황에 빠지고 있다. 올 겨..
한식 세계화보다 안전한 먹거리가 우선이다 최근 정부(농림수산식품부 한식세계화추진팀)는 ‘한식 세계화’ 일환으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메뉴로 떡볶이, 비빔밥, 막걸리, 김치를 4대 대표메뉴로 선정했다고 한다. 2009년을 ‘한식 세계화’ 원년으로 선포한 정부의 당찬 계획임에 틀림없다. ‘한식 세계화’는 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 열풍의 산물이다. 특히 [대장금]의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유럽, 심지어 아프리카까지 아우르는 전세계적인 히트는 ‘한식 세계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정부에서도 2009년을 '한식 세계화'의 원년으로 지정하고 영부인을 필두로 한류 외교에 일조하고 있다. 그러나 한류 열풍이 국가의 정책적 뒷받침없이 그 열기가 사그라들고 있는 것처럼 '한식 세계화'도 반짝 이벤트는 아닌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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