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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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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바른 마음 바른 마음/조너선 하이트 지음/왕수민 옮김/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부제: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세상에는 다양한 정치적 이념, 종교적 믿음, 사회적 가치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중 자신이 선택한 것이 ‘가장 옳다’고 믿는다. 그 ‘옳음’을 위해 집단을 이루고, 행동하며, 심지어 삶의 모든 것을 바치기도 한다. 그렇다면 옳음의 힘은 어떻게 생겨나며, 어떻게 작동하는가. 그 도덕적 우위는 어떻게 해야 가질 수 있으며,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으로 바뀌는가. 그동안 윤리와 정의를 다룬 책들이 도덕적 딜레마의 상황에 “왜 그렇게 하면 안 되는가”에 초점을 맞췄다면 하이트는 직접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고 “우리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가”에 대한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흔히..
'강원도 달비장수' 가난으로 붕괴된 공동체의 실상 전병순의 /1967년 언제부턴가 대한민국이 '매춘 천국'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돈으로 타인의 육체를 거래하는 매춘이 일명 '사창가'라 불리던 성매매 집결지뿐만 아니라 골목 구석구석 생활 주변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말 그대로 매춘은 성을 파는 행위다. 즉 매춘이 수요자인 남성보다는 공급자인 여성에게 사회적 비난이 집중되었던 남성 우월주의적 용어였다. 그래서 매매춘이라는 용어로 대체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성의 수요자와 공급자가 특정 성에 한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성매매'라는 용어로 통용되고 있다. 한국이 매춘과 강제노동을 하는 남성과 여성의 공급지이자 경유지이고 최종 도착지라는 미 국무부의 연례 인신매매실태 보고서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에서 매춘, 성매매는 단순한 윤리적 가치를 뛰어넘어 우리 사회..
두 번 결혼한 여자 [20세기 한국소설] 중 김유정의 『산골 나그네』/「제일선」11호(1933.3)/창비사 펴냄 몹쓸 병에 걸려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남편과 그 남편 곁을 묵묵히 지켜주고 있는 아내가 있었다. 아내의 지극정성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병은 더욱 깊어가기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약 한재 지어 먹일 수 없는 빠듯한 살림이었으니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모양새였다. 어쩔 수 없이 아내는 남편을 데리고 이 동네 저 동네 찾아 다니며 걸식이라도 해야만 했다. 그러던 중 어느 동네 부잣집에서 마누라를 구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마도 씨받이가 아니었나 싶다. 아내는 그 부잣집을 찾아가 남편을 살릴 수만 있다면 기꺼이 첩으로라도 들어가겠다고 했다. 그 부잣집에서는 근처에 남편이 기거할 수 있는 움막을 지어 주고 아내를 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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