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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툰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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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러브 스토리도 있다, 프레이르&게르드 북유럽 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는 바니르 신족 풍요의 신 프레이르(Freyr)와 여자 거인 게르드(Gerd) 사이에서 벌어진 사랑과 구애 그리고 결혼에 이르는 과정일 것이다. 게르드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즉 프레이르는 자존심 강한 게르드의 사랑을 받기 위해 많은 구애는 물론 다양한 회유와 협박을 활용해야만 했다. 북유럽 신화에서 프레이르는 바니르 신족 바다와 바람의 신 뇨르드(Njord)의 아들로 쌍둥이 동생 프레이야(Freya)가 있었다. 신화에 따르면 프레이르와 그의 아버지 뇨르드는 에시르 신족과 바니르 신족 사이에 체결된 평화협정의 조건으로 에시르 신족에게 인질로 잡혀갔다. 프레이르는 풍요와 번영, 풍년의 신이었다. 한편 훗날 프레이르의 아내가 된 게르드는 거인족 요툰(Jotu..
긴눙가가프; 태초의 황량한 허공 그리스 신화의 카오스(Chaos), 중국 신화의 혼돈(混沌)은 태초의 우주의 모습이다. 즉 인간은 물론 신도 탄생하기 전 세계는 하늘도 땅도 구분이 없었고, 육지와 바다도 구분이 없었다. 그야말로 무질서하고 혼탁함 그 자체였다. 북유럽 신화의 태초의 모습도 별반 차이가 없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태초의 모습을 긴눙가가프(Ginnunggagap)로 표현하는데 황량한 허공을 이르는 말이다. 고대 노르드어로 긴눙가가프는 '하품하는 심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드디어 긴눙가가프, 광막한 허공의 양편에 두 영역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남쪽에는 열기와 불의 영역인 무스펠하임(Muspelheim), 북쪽에는 추위와 얼음의 영역인 니플하임(Niflheim)이었다. 두 영역 사이의 중앙에서는 무스펠하임의 뜨거운 공기와 니플..
서리거인 이미르, 잠자던 북유럽 신화를 깨우다 이미르(Ymir)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최초의 거인이다. 세계가 창조되기 전 태초에는 긴눙가가프(Ginnungagap)라는 허공만이 존재했다. 이 태초의 허공인 긴눙가가프 양편에 두 영역이 나타났는데 남쪽에는 불의 영역인 무스펠하임(Muspelheim) 이 북쪽에는 추위와 얼음의 영역인 니플하임(Niflheim)이 그것이었다. 두 영역 사이에는 무스펠하임의 뜨거운 공기와 니플하임의 차가운 공기가 만나는 곳이 있었는데 이 곳에서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서 북유럽 신화 최초의 거인인 이미르라는 서리 거인이 형성되었다. 최초의 거인인 이미르는 무스펠하임의 따뜻한 공기 속에서 잠이 들었고 그의 몸에서는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이미르의 땀에서는 또 다른 서리 거인들이 나타났는데 그들이 바로 요툰(Jotun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