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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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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예언한 아이, 타게스 ▲타게스는 에트루리아의 소년 신이자 지혜의 신이었다. 출처>구글 검색 로마에 앞서 이탈리아에 나라를 건설한 고대 에트루리아에는 많은 예언자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신은 타게스(Tages)일 것이다. 에트루리아의 종교는 인간의 운명은 그들이 숭배하는 신들이 결정한다는 믿음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에트루리아인들은 운명 예정설을 믿었다. 가령 당신이 어떤 일을 미루더라도 당신의 정해진 운명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에트루리아인들은 인간의 수명은 신이 결정하고 이미 정해져 있다고 믿었다. 에트루리아의 예언자에 관한 신화의 중심이 바로 타게스 전설이다. 타게스는 게니우스 요비알리스(Genius Ivoialis, 유피테르의 영)의 아들로 여겨졌다. BC 44년 고대 로마의 정치가 겸 저술가였던 키..
이 가을, 긴 여운이 남는 책은 어떨까? 법정스님의 말을 빌자면 '양서란 읽다가 자꾸 덮이는 책'이라고 했다. 이해하기 힘들어일 수도 있고 다시 읽고 싶어서일 수도 있다. 책을 과감히 덮을 수 있는 결단력은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용기라고 생각한다. 책읽기가 심적 부담이 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면 책꽂이 위의 책을 펴보는 것도 수월해지기 마련이다. 또 독서를 하다보면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 생기게 마련이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책,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 업무나 학습을 위해 꼭 필요한 책 등이 바로 그것이다. 목적은 다르지만 긴 여운이 남는 책들이다. 다시 법정스님의 말을 빌자면 책읽기를 즐기는 독자들 누구나 '늘 가까이 두고 읽는 책'이 있을 것이다. 독서의 깊이가 별볼일 없는 나에게도 자주 읽는 책..
법정스님은 왜 이 책을 평생 간직했을까? ‘내가 죽을 때에는 가진 것이 없을 것이므로 무엇을 누구에게 전한다는 번거로운 일도 없을 것이다.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은 우리들 사문의 소유 관념이다. 그래도 혹시 평생에 즐겨 읽던 책이 내 머리맡에 몇 권 남는다면, 아침 저녁으로 “신문이오”하고 나를 찾아 주는 그 꼬마에게 주고 싶다.’ –법정스님의 『무소유』 중 중에서- 무소유를 몸소 실천하고 입적한 법정스님의 소박한 소망이 끝내 이루어졌다고 한다. 법정스님의 49재 3재가 치러진 지난 3월31일, 법정스님이 말하던 그 ‘꼬마’가 중년이 되어 나타나 스님이 남긴 6권의 책을 전달받았다고 한다. 이 중년의 신사처럼 행복한 이가 또 있을까? 이승에서의 빛나는 삶만큼이나 입적 후에도 각박한 세상을 아름다운 이야기로 촉촉이 적셔준 법정스님에게 절로 옷깃이..
법치 대통령 그리고 범법 국회의원 요즘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동료애가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는 모양이다. 법원의 공개 불가 판결에도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전교조 가입 교사들의 명단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해 법원으로부터 하루 3000만원의 간접 강제 이행금을 추징당할 처지가 되자 한나라당 동료 의원들이 명단 공개 동참도 모자라 자선 콘서트까지 열 계획이라고 한다. 게다가 정두언 의원은 전교조 교사가 많을수록 수능성적이 낮다며 확인되지 않은 근거도 없는 주장을 언론에 공개하고 나섰다. 무서운 세상이다.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면 싹부터 자르고 보는 이들이 민주주의를 외치고 자유를 얘기하는 섬뜩한 세상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말 한마디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북한과 뭐가 다른지 궁금하다. 그래도 이들은 북한 얘기만 나오면 치를 떤다. 거울에 ..
결혼, 서로 사랑하되 구속하지는 마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에 구속되지는 말라. 서로의 잔을 넘치게 하되 한쪽 잔만을 마시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기되 그대들 각자가 따로 있게 하라. 그대들의 마음을 주라, 그러나 지니지는 말라. 함께 서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 말라. -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중에서 - 우리나라 이혼율이 OECD 회원국 중 1위라고 한다. 물론 국가간 비교에서 1위라는 수치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결혼에 관한 사회적 관습이나 환경이 다르고 경제적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1'이라는 숫자가 갖는 의미는 각별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부정적 의미의 '1'이라면 더 그렇다. 결혼도 이혼도 선택의 문제다. 결혼의 자유가 있다면 이혼의 자유도..
아름다움은 욕구가 아니라 희열이다 괴로운 이와 상처받은 이는 말하리, "아름다움이란 친절이요 정다움. 마치 그녀 자신의 영광이 조금은 부끄러운 젊은 어머니처럼 그것은 우리 사이를 거니는 것." 또 정열적인 이는 말하리, "아니야, 아름다움이란 힘이나 공포같은 것. 마치 폭풍처럼 우리 발밑의 땅을 흔들고 우리 위의 하늘을 흔드는 것." 피곤하고 지친 이는 말하리, "아름다움이란 부드러운 속삭임. 그것은 우리 영혼 속에 말하는 것. 그 목소리는 마치 그림자가 두려워서 떠는 가냘픈 빛처럼 우리 침묵을 따르는 것." 그러나 침착하지 못한 이는 말하리, "우리는 그곳이 산속에서 외치는 걸 들었으며, 그것과 함께 말발굽 소리, 날개치는 소리 그리고 사자의 울부짖음도 들었노라." 밤이면 마을의 파수꾼은 말하리, "아름다움은 새벽과 더불어 동쪽에서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