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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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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바빠도 책 읽을 시간은 냅니다 "아무리 바빠도 책 읽을 시간은 냅니다." 필자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나라 공무원 중 가장 격무에 시달린다는 소방관들의 얘기다. 24시간 비상대기에 온 신경이 곤두서 있을 이들이 짬짬이 주어진 시간에 독서삼매경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이 존경스럽기도 하고 이들에 비하면 한가한 시간이 수없이 주어지는 필자가 부끄럽기만 하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행하는 위클리공감 175호는 '독서의 해' 기획특집으로 '책! 책을 읽읍시다'라는 제목으로 독서 관련 특집기사를 실었다. 그 중에서도 '책 읽는 119대원들' 기사는 책을 읽지 않는다는 독서의 계절 가을이 멋적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별로 새로울 것도 없고 이미 발표된 통계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독서의 계절' 가을이 그 이름값이라도 했으면 하는 생각으로 소개해 보고자 ..
출퇴근하면서 책읽기, 이럴 땐 짜증나 대전지하철 역에는 작은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다. 개찰구 입구에 아담한 책상과 의자까지 있어 굳이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독서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했다. 또 출발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보던 책은 지하철을 타는 동안 읽다 도착역에 마련된 책꽂이에 꽂아두면 되니 낯선 이들 틈에서 시선을 어디에 둘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책블로거라 자부하는 필자는 지하철을 이용하면서도 여태 한 권의 책도 읽어보지 못했다. 왜? 핑계같지만 읽을만한 책이 없어서다. 무슨무슨 이론서니 하는 책들을 지하철을 타고 가는 동안 읽을 수는 없지 않은가. 시민들 누구나 편하게 책읽는 재미에 빠질 수 있도록 한 취지는 좋으나 편하게 읽을 책이 없으니 그저 훌륭한(?) 장식품쯤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