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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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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를 쫓기 위한 등불로 상징되는 불의 신, 누스쿠 누스쿠Nusku(또는 누스카Nuska)는 엔릴의 수행신이지만 일부 전통에서는 엔릴의 아들로 등장한다. 누스쿠는 불이나 빛과 관련이 있으며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은 그가 악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 준다고 믿었다. 그는 특히 밤에 수호신으로 호출되어 잠자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좋은 꿈을 꾸도록 유도했다. 그는 등불로 상징화되었으며 하늘이 아닌 지상의 불을 상징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누스쿠는 대부분 엔릴의 수행신으로 알려져 있지만 때로는 엔릴이나 다른 신들의 아들로 등장하기도 한다. 수메르 전통은 누스쿠를 엔릴의 조상이기도 한 에눌Enul과 니눌Ninul의 아들로 묘사한다. 신바빌로니아 제국(BC 626년~BC 539년, 칼데아 제국이라고도 한다)의 도시 하란(지금의 시리아 북부)에서 누스쿠는 달의 신 신Sin(..
메소포타미아 신들의 전쟁 신 아시리아 시대(기원전 911년 ~ 기원전 612년)의 부서진 토판에 따르면 마르둑은 아눈나키 군대를 이끌고 신성한 도시 니푸르로 쳐들어가 홍수를 일으킨다. 엔릴은 니푸르의 신들을 닌우르타의 에슈메샤 신전으로 피신시켰다. 엔릴은 마르둑의 공격에 분노해 에슈메샤 신들에게 마르둑과 다른 아눈나키들을 포로로 잡으라고 명령했다. 아눈나키는 잡혔지만 마르둑은 에슈메샤 신들을 진압하기 위해 무쉬테쉬라블림을 임명한다. 또 그의 전령 네레타그밀을 지식의 신 나부에게 보낸다. 에슈메샤 신들은 나부의 목소리를 듣고 신전 밖으로 나온다. 마르둑은 에슈메샤 신들을 물리치고 그 중 360명을 전쟁 포로로 데려간다. 그 포로 중에는 엔릴도 포함되었다. 엔릴은 에슈메샤 신들은 죄가 없다고 항변한다. 마르둑은 그들을 재판정에 세운..
엔릴의 분노와 심판, 대홍수 수메르 홍수신화에서 홍수의 원인은 불분명하다. 이야기의 첫 부분을 기록한 토판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어떻든 지우수드라로 알려진 필멸의 인간은 엔키의 도움으로 홍수에서 살아남는다. 토판의 중간 부분에서 홍수에 대한 묘사가 시작된다. 홍수는 잦아들 때까지 7일 밤낮으로 대지를 휘몰아쳤다. 그 때 태양신 우투가 출현한다. 지우수드라는 창문을 열고 신 앞에 엎드린다. 다음으로 그는 황소와 양을 우투에게 제물로 바친다. 이 장면에서 토판은 다시 부서져 있다. 이 부분 다음에 복원된 이야기에서 엔릴과 안은 홍수에서 살아남은 지우수드라를 불멸의 인간으로 선언한다. 안타깝게도 토판은 이 다음 부분부터 파괴되어 이후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길가메쉬 서사시에 기록된 아카디아(또는 바빌로니아)의 홍수 이야기에서 엔릴..
수메르 창조신화 속 엔릴 수메르 창조신화의 주요 원천은 서사시 ‘길가메쉬, 엔키두 그리고 지하세계’의 서문 부분이다. 이 시는 창조 과정을 간략하게 묘사한다. 태초에 우주에는 원시적 바다인 남무만이 존재했다. 그 후 남무는 하늘 안과 대지 키를 낳았다. 안과 키는 서로 관계를 맺고 엔릴을 낳았다. 이 때 엔릴은 안과 키를 분리해 대지를 자신의 영역으로 옮겼고 안은 하늘에 위치시켰다. ‘엔릴과 닌릴’은 거의 완전한 152행 수메르 시로 엔릴과 닌릴 여신 사이의 관계를 묘사하고 있다. 먼저 닌릴의 어머니 눈바르쉐구누는 닌릴에게 강에서 몸을 씻으라고 지시한다. 닌릴은 강으로 갔고 그곳에서 엔릴이 그녀를 납치해 욕보인 후 달의 신 난나가 태어났다. 이 사건으로 엔릴은 수메르의 지하세계인 쿠르로 추방된다. 닌릴은 엔릴을 따라 지하세계로 ..
곡괭이를 발명한 대기의 신, 엔릴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엔릴Enlil(수메르 신화. 바빌로니아의 엘릴Elil)은 바람, 대기, 대지 그리고 폭풍을 관장하는 신이다. 엔릴은 처음에 수메르 판테온의 으뜸 신이었다. 나중에 엔릴은 메소포타미아의 새 주인들인 아카드인, 바빌로니아인, 아시리아인, 후르리인 등의 숭배 대상이 되었다. 엔릴은 하늘의 신 안과 대지의 여신 키의 아들이다. 엔릴 숭배의 중심지는 니푸르에 있는 에쿠르 신전으로 고대인들은 엔릴이 직접 세운 신전이라고 믿었다. 고대인들은 또 이 신전이 하늘과 땅을 묶어주는 밧줄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또 수메르 문서에서 누남미르로 언급되기도 한다. 어떤 수메르 찬양에 따르면 엔릴은 매우 성스러운 존재로 다른 신들조차 그를 쳐다보지 못했다고 한다. 엔릴은 기원전 24세기 경 니푸르의 출현으..
모든 것들의 원천, 남무 수메르 문명은 기원전 3500년 경에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계곡에서 시작되어 기원전 1750년 경까지 지속되었다. 수메르 문명은 이후 바빌로니아에 의해 계승되었다. 메소포타미아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란 뜻으로 이 지역에서 차례로 일어난 수메르와 바빌로니아, 아카드 문명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다. 19세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수메르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했다. 수메르 신화는 파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이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수메르 신화가 쓰여진 토판은 수천 년 동안 비바람에 씻기고 깨져서 토판의 의미를 해석하려는 많은 학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왔다. 현재까지 학자들이 밝혀낸 수메르 신화 속 남무(Nammu)는 가장 오래된 여신으로 하늘과 땅을 낳은 태초의 바다였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
글을 쓰는 모든 이들에게 니사바의 축복을 메소포타미아(수메르) 신화에서 니사바(Nisaba)는 저술과 지혜의 여신으로 니다바(Nidaba)라고도 불린다. 그녀는 남부 메소포타미아에서 설형문자의 발명에 영감을 주었다. 수메르와 아카드에서는 무역에 관한 정보와 종교 행사를 설형문자로 기록했다. 또 설형문자는 엘람이나 히타이트, 우라르투 등의 외국 언어를 기록하는데도 사용되었다. 설형문자는 또 개인간에 주고받은 편지나 이야기를 기록하는데도 사용되었다. 니사바는 저술과 문학, 지혜, 필기의 여신으로 첨필과 글쓰기 판, 필경, 토판 등 수메르 문학의 모든 장비와 관련이 있다. 전형적으로 수메르의 모든 사본은 ‘니사바의 축복을!’이라는 문장으로 끝을 맺었다. 마무리되었다. 니사바는 ‘사바(Saba)의 여인’이라는 뜻이다. 어떤 학자들은 사바(Saba)가 ..
바람의 신 엔릴이 수메르 문화에 미친 영향 엔릴(Enlil, 바빌로니아의 엘릴) 메소포타미아(수메르) 판테온의 대기의 신이자 하늘과 땅의 지배자이다. 엔릴은 또 바람과 대기의 신으로도 알려져 있다. 엔릴은 태초 존재의 자손이자 최초의 부부 신인 안샤르(Ansar)와 키샤르(Kisar)의 아들이었다. 엔릴은 안, 엔키와 함께 하늘과 땅과 바다를 다스리는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의 삼주신을 형성했다. 엔키의 힘이 워낙 막강해서 다른 신들은 엔키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고 한다. 엔릴의 성소는 현재 이라크 남동쪽의 니푸르에 있으며 에쿠르 신전으로 알려져 있다. ▲우르남무와 바람과 대기의 신 엔릴(Enlil). 출처>구글 검색 엔릴은 ‘운명의 서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우주와 인간을 통제할 수 있었다. 엔릴은 땅의 풍요를 통제했고 쟁기를 발명한 것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