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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메테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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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보다 자식들 때문에 더 유명한 신, 이아페토스 그리스 신화에서 이아페토스Iapetus는 티탄족 신들 중 한 명으로 아틀라스와 프로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 메노이티오스의 아버지였다.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아들로써 이아페토스는 티탄 신족 1세대 신이었다. 그는 클리메네와 짝을 이뤄 그리스 신화에서 중요한 신들로 평가되는 프로메테우스, 아틀라스를 비롯해 에피메테우스, 메노이티오스 등의 부모가 되었다. 그의 아버지가 실각된 신들의 전쟁 티타노마키아에서는 올림포스 신들에 대항해서 싸웠다. 결국 티탄 신족의 패배로 끝났고 그는 지하세계인 타르타로스에 영원히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이아페토스Iapetus’라는 이름은 ‘꿰뚫다’라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그래서 이아페토스를 ‘꿰뚫는 자’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왜 이렇게 부르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아페토..
판도라가 연 상자 속 희망의 정체 그리스 신화▶시작이 늘 생동감 넘치고 활기에 찬 이유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희망고문이라는 말도 있듯이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사회에서 희망은 개인을 절망보다 더한 고통을 안기게 될 수도 있다. 2018년은 시민 모두가 희망을 품고 그 희망이 온전히 실현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최초의 여자 판도라(Pandora) 이야기의 결말은 희망이다. 하지만 판도라 상자 속의 희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판도라는 제우스의 기획된 작품(?)이었다 사실 판도라는 제우스가 철저하게 기획한 작품(?)이었다. 그리스 신화 최고의 신 제우스는 수 십명의 여신과 인간과 관계를 맺은 난봉꾼이기도 했지만 인간에게는 어떤 신보다 잔인하기도 했다. 최초로 인간을 만들 때 에..
어리석음의 대명사, 에피메테우스 서양속담에 '선물 든 그리스인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호의적인 태도로 위장한 적을 조심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 속담의 어원은 저 멀리 신화 속, 아니면 역사 속 트로이(Troy)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게해를 사이에 두고 미케네를 중심으로 한 그리스 연합군과 현재 터키를 중심으로 한 트로이군이 10년에 걸쳐 벌인 전쟁이 트로이 전쟁이다. 하지만 지루했던 전쟁의 종말은 싱겁기 그지 없었다. 그리스 연합군이 목마 속에 30여 명의 전사를 숨기고 침입해 기습작전을 펼쳐 트로이는 패망하게 된다. '선물 든 그리스인을 조심하라'에서 선물은 '트로이 목마'를 의미한다. 그리스 신화 속에도 선물을 잘못 받아 어리석음의 대명사가 된 이가 있다. 그는 선물을 잘못 받기도 했지만 선물을 잘못 주기도 했..
프로메테우스는 어떻게 저항의 상징이 되었을까? [그리스 신화] 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위에/습한 간(肝)을 펴서 말리우자./코카서스 산중(山中)에서 도망해 온 토끼처럼/둘러리를 빙빙 돌며 간을 지키자./내가 오래 기르는 여윈 독수리야!/와서 뜯어 먹어라, 시름없이/너는 살찌고/나는 여위어야지, 그러나/거북이야!/다시는 용궁(龍宮)의 유혹에 안 떨어진다./푸로메디어쓰 불쌍한 푸로메디어쓰/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끝없이 침전(沈澱)하는 푸로메드어쓰 일제 강점기 대표적인 저항시인이었던 윤동주의 시 '간'은 조선의 식민지화를 보고 시인 자신의 희생적인 모습을 묘사해 양심의 회복을 노래하고 있다. 시 '간'에 담긴 윤동주의 저항의식은 '푸로메드어쓰'로 형상화된다. 푸로메드어쓰는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Prometheus의 시 창작 당시의 표기법이다..
단 5분간의 회담이 결렬된 이유 김성한의 /1955년 "저걸 좀 내려다보아라. 과거는 잊어버리자. 저걸 수습해야 할 거 아니냐? 요컨대 너와 나의 싸움이니 적절히 타협하잔 말이다. " "그게 역사죠. 역사는 당신과 나의 투쟁의 기록이니까." "그러나 이건 진전이 아니라 말세다." "당신의 종말이 가까웠으니까……" "내 종말은 즉 세상의 종말이 아니야?" "흥, 그거 또 괴상한 얘기로군." - 중에서- 프로메테우스와 신이 구름 위에서 인간세상을 내려다보며 단 5분간의 짧은 회담을 하고 있다. 그 사이 인간세상에서는 프로메테우스와 신을 대리하는 자들이 열변을 토해내고 있다. 그러나 회담의 아름다운 결정체가 타협이거늘 프로메테우스와 신 사이에는 접점이 보이지않는 평행선만 존재할 뿐이다. "지나치게 자기 재주를 믿는 것도 사고야. 이제 막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