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코

(7)
오레아데스가 산의 님프로 국한되지 않은 이유 그리스 신화에서 오레아데스(Oreads 또는 Oreades, Orestiades, Oressigonoi. 단수는 Oread)는 산의 님프였다. 다른 님프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젊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묘사되었다. 오레아데스는 산에 살았으며 판이나 아르테미스와 같은 다른 숲의 신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들은 목축, 사냥, 양봉 및 그 밖에 산에서 일어나는 활동들을 관장했다. 일부 오레아데스는 그들이 거주하는 특정 산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예를 들어 이다 산의 이다이아, 키타이론 산의 키타이로니다이, 파르나소스 산의 파르나시다이 등이 있다. ‘오레아드(Oread)’라는 말은 ‘산’을 뜻하는 그리스어 ‘오로스(Oros)’에서 유래했다. 이 단어 자체는 ‘오르다’를 의미하는 인도-유럽어 ..
불길한 '징크스'의 어원(?)이 된 요정 '잉크스' 그리스 신화에서 잉크스Iynx는 아르카디아(펠레폰네소스 반도 한 가운데 있는 지역으로 그리스 신화에서 목가적 이상향으로 그려진다)의 산의 님페로 목신 판과 숲과 샘의 님페 에코의 딸이었다. 유명한 신화에서 그녀는 제우스에게 마법을 걸어 이오와 사랑에 빠지도록 했다. 이에 분노한 제우스의 정실 아내 헤라는 그녀를 잉크스(개미잡이, 학명으로는 Eurasian wryneck 또는 Jynx torquilla, 딱따구리과에 속하는 새)라는 새로 변신시켜 버렸다. 잉크스 장난감은 현대적인 버튼 회전 장난감과 유사한 방식으로 부착된 끈을 당겨 회전시키는 작은 금속 또는 나무 원반이었다. 잉크스는 아르카디아의 님페였고 판과 에코 또는 페이토(설득의 여신)의 딸이었다. 그녀는 ‘잉크스’라고 알려진 마법을 이용해 사랑의 ..
자신을 뺀 어느 누구도 사랑할 수 없었던 미소년, 나르키소스 나르키소스Narcissus는 그리스 신화 속 전설적으로 잘생긴 미소년이자 풍산 신화의 기초가 되고 있다. 그는 스스로를 죽음으로 이끈 극단적인 자기애를 경험한 후 수선화가 되었으며 하데스에게 납치당한 페르세포네 여신을 유혹하기도 한다. 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Publius Ovidius Naso, 기원전 43년 ~ 기원후 17년) 의 에 따르면 나르키소소는 강의 신 케피소스의 아들이다. 나르키소스는 테스피아이의 님페 리리오페에게 한 눈에 반한 케피소스가 그의 물결로 리리오페를 감싼 후(또는 겁탈한 후) 잉태되었다. 아들의 미래가 걱정된 리리오페는 장님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를 찾았다. 테이레시아스는 그녀의 아들(나르키소스)이 ‘자신을 알지 못한다면’ 장수를 누릴 것이라고 예언했다. 델피 신전에 새겨져 ..
에코가 된 에코 님페(요정, 님프) 에코(Echo) 이야기는 다른 소리를 모방하는 ‘에코(메아리의 영어 표현)’의 현대적 정의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짝사랑, 질투, 비극적 최후를 수반하는 많은 그리스 신화들과 마찬가지로 에코 이야기도 다르지 않다. 에코는 산, 계곡 등에 사는 님페의 일종인 오레드(Oread)였다. 그녀는 헬리콘 산에 살았는데 이 헬리콘 산은 무사이 여신들이 신성시하는 두 개의 샘이 있는 곳이었다. 에코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수다스러운 님페였다. 그녀는 끊임없이 말을 했다. 에코는 또 헤라 여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 이야기에도 바람둥이 난봉꾼 제우스는 어김없이 등장한다. 여신들, 인간 여성들을 가리지 않았던 제우스의 욕정은 님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에코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수다스..
나르키쏘스를 향한 에코의 집착이 남긴 것 짝사랑은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추억의 일부다. 사랑의 감정이 새록새록 피어나던 시절 찾아온 풋사랑과 함께 찾아오는 것이 짝사랑이다. 요즘 아이들이야 서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데 망설임이 없지만 불과 70,80년대만 하더라도 이성을 바라보면 얼굴부터 붉어지곤 했다. 하기야 남자학교 따로 여자학교 따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으니 요즘 남학생과 여학생이 손을 잡고 다니는 풍경을 볼 때면 격세지감을 느끼곤 한다. 짝사랑이 추억의 한 켠을 채우고 있는 것도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여전히 사회적 관습의 불일치가 기억의 파편처럼 문득문득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가을이 붉어가는 이 때 산 정상에서 한 때 풋사랑의 대상이었던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보는 것도 그리움의 계절이 주는 낭만은 아닐런지. 혹시 아는가! 저 멀..
신들은 어떻게 꽃이 됐을까? '국민 어머니'라 불리는 탤런트 김혜자는 유엔난민홍보대사로도 많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녀가 쓴 책 중에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왜 하필 꽃일까? 누구나 동의하듯 꽃은 사랑이다. 가장 맑고 순수한 사랑의 표현이 꽃이다. 연인에게 프로포즈할 때도 꽃을 빼놓는 법은 없다. 아무리 격한 감정에 휩싸여 있더라도 꽃을 보고 얼굴을 찡그리는 사람은 없다. 꽃이 주는 마력이자 상징이다.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아이들에 대한 그녀의 사랑을 대변해 주는 제목이기도 하다. 신화가 전해주는 꽃의 유래도 슬프기는 하지만 그 주제는 사랑이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꽃으로 환생시켜 변치않는 사랑의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 신화를 믿건 안믿건 우리가 사랑을 꽃으로 대신하는 것도 이런 신화의 상징을 믿기..
배꼽빠질 상상, 헤라클레스는 여장을 즐겼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2편의 테마는 ‘사랑’이다. 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저자는 독자들에게 신과 신, 때로는 신과 인간과의 사랑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통해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를 던져주고자 한다. 왜 하필 저자는 신화를 이해하는 도구로 ‘사랑’을 선택했을까? 답은 간단하다. 인간은 남녀의 사랑으로 세상에 방문하고 신의 사랑으로 세상과 작별을 고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생명의 근원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보편적인 정서가 사랑이다. 상징으로서의 신화를 설명하기에 사랑만한 것이 있을까? 이쯤되면 신화 속 신들의 사랑이 궁금해질 것이다. 인간의 그것과는 어떻게 달랐을까?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신들은 어떤 사랑을 했을까? 종교적인 의미에서 신은 엄숙함과 경건함으로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