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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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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버린 문인들, 그러나 조국은 그들을 사랑했다? 20세기 한국소설 1/창비사 펴냄 창비사에서 발간한 [20세기 한국소설] 시리즈 제1권 [20세기 한국소설 1]을 아우르는 주제는 한국 근대문학의 개척자들이다. 아직도 고대 한문소설의 흔적들이 남아있었던 신소설과 달리 여기에 소개된 10편의 소설들은 형식이나 내용면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근대소설의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평가받을만한 작품들이다. 문학적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길지않은 소설(단편, 중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의 리뷰를 작성할 때마다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한가지 새로운 발견이라면 10편의 리뷰를 올리는 동안 블로거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분명했다는 점이다. 청산되지 않은 역사에 대한 그래서 버려야 할 것과 간직해야 할 것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우리 사회의 단면을..
슬픈 모순, 백화가 죽었다 양건식의 /1918년 올해는 전태일 열사 40주기가 되는 해이다. 평화시장 봉재공장 재봉사였던 그는 1970년 11월13일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 자결했다. 전태일 열사의 분신은 대한민국 노동운동사의 한 획을 그었을 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사회적 자각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로부터 40년, 대한민국 노동자의 권리와 삶은 얼마나 개선되었을까? 글쎄... 대한민국 천만 노동자는 경제의 최일선을 담당하고 있다는 권력과 자본의 추임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저임금 사각지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가 수백만이고 살을 애이는 북풍한설에도 차가운 아스팔트로 내몰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심지어 재벌가 어떤 이는 백주대낮에 생존권을 요구하는 노동자에게 '매값 야구 방망이'를 휘둘렀단다. 사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