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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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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생각>을 보는 옹호와 반박 사이 베스트셀러 읽기를 주저한다. 거품같은 시류에 편승하기 싫어서기도 하지만 출판사와 서점업계의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편견이 짙게 배어있는 탓이기도 하다. 스테디셀러가 된 뒤에야 비로소 관심을 갖게 되니 필자의 독서 생활은 늘 시대의 흐름에 한발짝 뒤처져 있는 늦게 일어나는 새 꼴이다. 이런 필자의 못된 독서 편식 때문에 놓친 책이 있다. 바로 이다. 열풍을 넘어 광풍이 불었던 베스트셀러인데도 자칭 '책 블로거'라는 필자의 의연함도 때론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그렇다고 이 책에 전혀 무관심했던 것도 아니다. 출판업계의 각종 기록들을 갈아치웠다는 보도에서 보듯 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은 차고도 넘쳤다. 각종 방송과 신문은 물론이고 블로그와 카페에서도 은 그야말로 광풍이었으니 말이다. 물론 저자인 안철수 교수가..
내 한 표가 세상을 바꿉니다 186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로버트는 35살 때 링컨에게 한 표를 던졌습니다. 노예가 해방되었습니다. 1940년 영국 런던의 제임스는 70살 때 처칠에게 한 표를 던졌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승리로 끝났습니다. 1944년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제인은 20살 때 만델라에게 한 표를 던졌습니다. 인종차별이 철폐되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건희 회장도, 안철수 교수도, 이효리씨도 당신과 똑같은 한 표를 갖고 있습니다. 각자 재산과 재능, 지위는 달라도 4018만 시민들은 모두 평등합니다. 이것이 민주주의입니다. 당신은 당신을 위한 세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당신이 역사를 바꿀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투표는 목소리 없는 다수에게 목소리를 줍니다. 4월11일자 경향신문 1면에 기..
김어준의 '문재인 대망론'은 실현될 수 있을까 김어준의 /2011년/푸른숲 “어느 누구도 박근혜의 풍모에서 품어져 나오는 아우라를 이길 수 없다. 딱 한 사람 문재인뿐이다.” 2011년 1월17일 한겨레 신문에 인용된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이하 김어준)의 말이다. 실시간으로 정보들이 쏟아지는 현실 속에서 결코 흥행하지 못할 것 같던 팟캐스트 붐을 일으키고 있는 김어준은 2011년 신년특집으로 하니TV의 팟캐스트 '김어준의 뉴욕타임스'에서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거침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문재인을 지목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에 대해 약속을 지킬 것 같고, 예측 가능하며, 측근에게 사사롭게 이익을 나눠주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현재 그 위치를 독점하고 있는 정치인은 박근혜밖에 없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
안철수 교수의 양보가 아름다운 이유 이선희의 /1946년 해방으로 황국신민이 되지 못해 한탄한 이광수를 말하냐고? 일본 제국주의가 항복한 날아침까지 총독부에 찾아가 일본을 위해 무엇을 할지 물어본 김동인을 두고 한 말이냐고? 이 도발적인(?) 제목을 그들만의 일로 단순화시킨다면 우리는 여전히 해방을 지나치게 관념적으로만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궁금증은 잠시 접고 최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시의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로 화제를 돌려보자. 개표 가능한 투표율 33.3%에 한참 못 미치는 25.7%의 투표율을 두고 여도 야도 제각기 승리라고 주장하는 꼴을 보면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 한나라당은 비록 개표함은 열지 못했지만 투표한 25.7%의 서울시민은 한나라당 적극 지지층으로 지방선거나 총선의 투표율을 감안하면 자당이 압승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