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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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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요석의 신, 이츠틀리 아즈텍 신화에서 이츠틀리Itztli는 정의의 신으로 테스카틀리포카로 분류되는 신 집단의 일원이다. 이츠틀리는 의식용 살해에 사용되는 신성한 흑요석(규산이 풍부한 유리질 화산함) 칼을 관장하고 있다. 물론 아즈텍의 희생 제의에 사용했던 흑요석 칼이 제물로 바쳐질 사람을 고문하는 도구가 아니었다는 것은 지적해야 한다. 또 하나는 조금은 무서운 신으로 보이겠지만 신화는 신화일 뿐이라는 것이다. 멜 깁슨의 영화 를 보면…그 배경이 고대 아즈텍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고대인들의 이런 전통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또 인신공양에 사용하는 흑요석 칼을 관장하는 신이 정의의 신으로 불리는 이유는 아마도 희생제의의 신성성 때문일 것이다.
마마 킬야, 고대인들은 월식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아메리카/잉카/마마 킬야 Mama Kilya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해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을 월식이라고 한다. 보름달일 때에만 일어나며 지구가 밤인 지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지구의 그림자가 달에 비치는 정도에 따라 개기월식, 부분월식, 반영식 등으로 구분한다. 이런 월식을 고대인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월식을 표현하는 한자에서 우리 조상들의 과학 현상에 대한 멋스러움이 먼저 느껴진다. 한자로 월식(月蝕)에서 ‘식(蝕)’은 ‘벌레 먹다’는 뜻이라고 한다. 지구의 그림자 때문에 달이 가려지는 과학적인 현상은 몰랐지만 가려지는 모양을 보고 ‘벌레가 달을 갉아 먹었다’고 생각했으니 이 얼마나 시적인 표현인가! 고대 바빌론 사람들은 월식이 반복되는 주기도 알았다고 하니 인류의 하늘, 우..
개[犬]는 불온한 인간의 업보였다 TV를 그렇게 즐겨 보지 않는다. 즐겨 보지 않는다기보다 내 생활 싸이클에서 TV를 볼만한 여유가 없다는게 정확한 이유일게다. 그나마 일요일 아침은 이런 소소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시간대다. 그러나 지난 일요일 아침은 TV를 아니본만 못했다. 일명 '황구 학대사건'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SBS 은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다. 비록 모자이크 처리가 되긴 했지만 TV 화면을 가득 채운 처참한 황구의 모습. 황구는 누군가의 각목으로 심하게 맞아 안구가 돌출된 처참한 상태였으며 발견 즉시 동물병원으로 후송되어 안구 적출 수술과 턱골절 접합시술을 받은 사건이 소개되었다. 심장이 벌렁거렸다. 동물보호론자도 아니고 아파트나 공원 등에서 애완견을 끌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인상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