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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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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리아 반도의 전쟁 신, 카리오시에쿠스 카리오시에쿠스(Cariociecus)는 이베리아 반도 여러 부족들이 숭배했던 전쟁의 신으로 로마 사람들은 지금의 이베리아 반도를 히스파냐(Hispania)라고 불렀다. 정복과 문화 전파에 의해 카리오시에쿠스는 고대 그리스의 아레스(Ares), 고대 로마의 마르스(Mars)와 혼합되었다. ▲카리오시에쿠스는 이베리아 반도의 전쟁 신이었다. 출처>구글 검색 현재 포루투갈과 스페인 일부를 포함하는 이베리아 반도 중서부에 있었던 고대 로마의 속주 시민이었던 루시타니아인들은 인신공양 관습이 있었는데 성직자가 죄수의 배에 상처를 입혔을 때 죄수가 고통스럽게 쓰러지는 방식과 죄수의 내장을 보고 미래를 예측했다고 한다. 인신공양의 대상은 죄수뿐만이 아니었다. 말, 염소와 같은 동물들도 인신공양으로 희생되었다. 이런 루시..
에우리노메와 오피온은 왜 그리스 신화에서 잊혀졌을까? 【그리스 신화】태초에 우주는 혼돈Chaos이라 불리는 허공만이 존재했다. 그리스 신화의 시작은 이 혼돈의 허공 속에서 창조의 힘이 출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우리가 그리스 신화에서 흔히 알고 있는 창조의 힘이 바로 지모여신地母女神 가이아Gaia다. 크로노스Kronos와 제우스Zeus를 비롯한 올림포스의 신들은 그 계보가 모두 가이아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여러 고대 그리스 문헌에 따르면 가이아 말고도 또 다른 창조의 힘 즉 창조신이 등장한다. 물론 현재 그리스 신화에서 이들의 존재를 알고 있는 독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스 신화의 또 다른 버전에는 가이아에 해당하는 창조의 여신 에우리노메Eurynome가 등장한다. 에우리노메는 태초의 뱀 오피온Orphion과 결합해 세상을 창조했다고 한다. 하지..
프리아포스, 비뇨기과에 놀러간 신神 남성들에게 비뇨기과는 아주 특별한 추억이 교차하는 곳이다. 창피해서 고개를 떨구기도 했고, 막연한 자신감에 어깨를 으쓱거리기도 했던 곳이 비뇨기과였다. 포경수술 때문이었다. 어쩔 수 없이 오리마냥 뒤뚱뒤뚱 걷는 꼴이 무던히도 창피했고, 진짜(?) 남자가 됐다는 증거로 받아들이며 자신감을 넘어 자만심까지 충만하기도 했다. 확인되지 않은 지식과 잘못된 믿음이 어우러진 우리나라만의 특이한 풍경이었다. 통과의례처럼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거쳐갔던 비뇨기과였지만 최근에는 인권과 위생 논란이 제기되면서 포경수술 비율이 예전처럼 높지 않다고 하니 격세지감이다. 포경수술이 아니고도 비뇨기과는 여전히 여느 병원처럼 대놓고 다니기 민망한 곳이기도하다. 지나치게 성性과 관련된 병원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비뇨기과는 신장,..
미완성 교향곡에 숨겨진 사랑의 비밀 주요섭(1902~1972)의 /「조광」3호(1936.1) 키프로스의 왕 키뉘라스에게는 스뮈르나라는 예쁜 딸이 하나 있었다. 딸을 어찌나 예뻐했던지 키뉘라스왕은 딸 스뮈르나를 아프로디테(로마신화의 비너스)의 아름다움에 견주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아프로디테가 누군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그리스 최고의 미인으로 선택한 신이 바로 아프로디테였다. 그러니 원조 '공주병' 아프로디테가 스뮈르나를 가만둘 리 없었다. 아프로디테는 아들 에로스를 불러 스뮈르나가 처음 본 남자에게 견딜 수 없는 사랑에 빠지도록 스뮈르나에게 황금 화살을 쏘게 했다. 이 어찌 가혹한 운명의 장난이었던지 에로스의 황금 화살을 맞은 스뮈르나가 처음 본 남자는 다름아닌 아버지 키뉘라스왕이었다. 이 사건은 스뮈르나뿐만 아니라 아프로디테에게도..
그녀에게는 배설할 권리마저 없었다 백신애의 /1934년 백신애는 1929년 박계화라는 필명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가 당선되어 등단한 여류 소설가다. 30년이라는 짧은 생을 살았지만 그녀가 소설로 말했던 가난과 여성의 문제는 짦은 생을 무색케할 만큼 긴 여운을 남긴다. 백신애는 여성동우회와 여자청년연맹 등에 가입해 계몽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의 소설들에서 보여주는 리얼리즘도 직접 대중 속으로 뛰어들었기에 가능했으리라. 백신애의 소설은 경향파적 성격이 강하지만 경향문학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살인이나 방화 등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여성의 섬세한 필치로 서민대중의 궁핍한 생활상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1934년 발표한 은 백신애 소설의 가장 큰 주제라 할 수 있는 빈곤과 여성의 문제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 ..
신들은 어떻게 꽃이 됐을까? '국민 어머니'라 불리는 탤런트 김혜자는 유엔난민홍보대사로도 많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녀가 쓴 책 중에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왜 하필 꽃일까? 누구나 동의하듯 꽃은 사랑이다. 가장 맑고 순수한 사랑의 표현이 꽃이다. 연인에게 프로포즈할 때도 꽃을 빼놓는 법은 없다. 아무리 격한 감정에 휩싸여 있더라도 꽃을 보고 얼굴을 찡그리는 사람은 없다. 꽃이 주는 마력이자 상징이다.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아이들에 대한 그녀의 사랑을 대변해 주는 제목이기도 하다. 신화가 전해주는 꽃의 유래도 슬프기는 하지만 그 주제는 사랑이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꽃으로 환생시켜 변치않는 사랑의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 신화를 믿건 안믿건 우리가 사랑을 꽃으로 대신하는 것도 이런 신화의 상징을 믿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