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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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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브의 기독교화를 마지막까지 지켜보았던 전쟁과 풍요의 신, 스베토비트 고대 슬라브인들에게 스베토비트(Svetovid 또는 Svetovit)는 경작지의 수호자이자 태양과 빛의 신이었다. 그는 또한 전쟁과 파괴, 패배의 신이기도 했다. 스베토비트는 특정 슬라브 지역에 따라 스비엔토비트(Svyentovit), 스반토비트(Svantovit), 스비에토비트(Swietowit), 스베비트(Svevid), 비트(Vid)와 같은 서로 다른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스베토비트는 발트 슬라브의 주요 신이었으며 그의 숭배는 한 때 슬라브의 성지로 여겨졌던 루얀(또는 루겐) 섬에 위치한 아르코나 요새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스베토비트에 관한 대부분의 자료는 이 고대 슬라브 성역에서 나왔다. 스베토비트에 관한 가장 오래된 정보 중 하나는 12세기 초 호엔슈타우펜 왕가 출신의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슬라브인들의 숙면을 방해하는 무서운 정령, 키키모라 어떤 정령들은 그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꽤 신경 쓰는 경우가 있다. 전세계 신화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 중에 키키모라Kikimora라는 슬라브 판테온의 정령이 있다. 슬라브 문학에서 키키모라는 치치모라Sziszimora(또는 Szyszymora)로 알려져 있다. 키키모라는 ‘허수아비’를 뜻하는 핀란드어 ‘키케뫼르쾨kikkemörkö’에서 유래했다. 그 단어의 어원이 무엇이든 간에 키키모라는 형체가 없는 악몽 같은 존재 또는 밤에 사람들의 숙면을 방해하는 무서운 정령을 의미한다. 키키모라는 집에 정착하고 집을 떠나기 싫어하는 존재로 집 구성원들의 삶을 견딜 수 없게 만든다. 키키모라는 보통 가위눌림, 악몽, 밤에 음식에 일어나는 나쁜 일에 대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녀는 러시아에서 잘 알려져 있지만 ..
슬라브인들이 이사할 때 꼭 데려가는 가정의 수호신, 도모보이 도모보이Domovoy(또는 Domovoi)는 슬라브 신화에 나오는 초자연적인 존재이다. 도모보이는 가족들과 밀착해서 생활하며 그들의 안전을 지키는 가정의 수호신이다. 자애로운 신으로서 도모보이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한다. 하지만 도모보이가 화를 내거나 장난을 치지 않도록 가족 구성원들은 늘 행동거지를 살피고 예의를 지켜야 한다. ‘도모보이Domovoy’라는 말은 ‘집’을 의미하는 ‘돔Dom’에서 유래했는데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집의 주인’이라는 뜻이다. 도모보이는 우크라이나어의 ‘도모비크Domovyk’, 벨라루스어의 ‘다마비크Damavik’ 등 다양한 슬라브어에서 조금씩 다른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도모보이는 보통 작고 털이 많은 남성으로 묘사되며 긴 회색 턱수염을 가지고 있다. 도모보이는 ..
키예프 공국의 유일한 여신, 모코쉬 슬라브 신화에는 일곱 명의 태초의 신들(페룬, 다츠보그, 스트리보그, 호르스, 모코쉬, 벨레스, 시마르글)이 있는데 그 중 한 명은 여신이다. 모코쉬Mokosh는 키예프 공국(9~13세기 키예프 대공이 지배한 시대의 러시아) 판테온에서 유일한 여신이었기 때문에 슬라브 신화에서 그녀의 역할은 매우 방대하고 다양하다. 모코쉬는 슬라브 만신전 최고 여신으로 위대한 어머니이자 가정의 정령이었으며 운명의 여신이었다. 슬라브 신화에서 모코쉬는 ‘금요일’이라는 뜻으로 가장 중요한 여신이었다. 창조신으로서 모코쉬는 동굴에서 자고 있는 동안 봄의 여신 야릴로에 의해 발견되었다. 모코쉬는 직조자, 양치기, 상인, 어부들의 수호신이었고 인간들과 가축들을 가뭄, 질병, 부정한 영혼 등으로부터 지켜주었다고 한다. 어머니 대지로..
슬라브족 바람의 신 스트리보그...그와 유사한 신들은? 슬라브 신화에서 스트리보그Stribog는 바람과 폭풍, 대기의 신이자 고대 하늘의 신이었다. 그는 하늘과 대지를 연결하는 신이었다. 고대 슬라브 사람들은 그의 행동에 크게 의존했는데 이유는 그가 적임자에게 거래의 적정한 부분을 나눠주면서 서리 뿐만 아니라 일정 부분의 부도 가져다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스트리보그는 종종 부의 분배와도 관련이 있었다. 바람은 스트리보그의 손자들로 여겨졌다. 하지만 스트리보그가 그들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동슬라브 사람들은 바람이 필요할 때면 스트리보그에게 기도했다. 대기와 관련된 강력한 기상 신으로서 스트리보그는 대양과 바다 대지에서 번개, 회오리 바람, 허리케인, 폭풍 등을 통제할 수 있었다. 스트리보그는 또한 날씨를 변화시키고 구름을 흩어지게 하..
페룬의 라이벌이자 지하세계의 지배자, 벨레스 벨레스Veles(또는 볼로스Volos)는 기독교 이전 슬라브의 가축의 신이자 지하세계(또는 저승)의 신으로 천둥의 신 페룬의 라이벌이었다. 벨레스에 대한 최초의 언급은 971년 러시아-비잔틴 조약에 있는데 이 조약에서 서명자들은 벨레스의 이름으로 맹세해야 한다. 조약 위반자들은 위협적인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 즉 조약 위반자들은 자신들의 무기에 의해 살해되고 일부 학자들이 ‘질병 저주’로 해석한 것처럼 얼굴이 황금처럼 노랗게 변할 것이다. 일부 학자들의 해석대로라면 그것은 악마들을 처벌하기 위해 질병을 보낼 수 있는 소의 신 바루나와의 연관성을 의미할 것이다. 벨레스는 매우 다양한 권력, 수호자와 관련이 있다. 그는 시와 지혜, 물(대양, 바다, 배 그리고 소용돌이)의 지배자와 관련이 있다..
슬라브 민족 최고신 페룬의 어머니이자 사랑의 여신, 라다 슬라브 판테온의 봄과 사랑의 여신 라다Lada는 겨울이 끝날 무렵에 숭배되었다. 그녀는 북유럽의 프레이야, 그리스의 아프로디테 등과 유사하지만 일부 현대 학자들은 그녀가 15세기에 이교도에 반대한 성직자들이 창조한 신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슬라브 신화에서 라다는 북유럽의 프레이야 여신, 그리스의 아프로디테 여신과 마찬가지로 봄과 사랑, 욕정의 여신이다. 라다는 그녀의 쌍둥이 오빠 라도Lado와 짝을 이루어 슬라브족의 어머니 여신이 되었다. 키에반 루스(Kievan Rus, 882년부터 1240년까지 오늘날 동유럽 지역의 키예프에 존재했던 국가)가 기독교로 개종한 이후 라다 숭배는 성모 마리아 숭배로 대체되었다. 슬라브 판테온 최고신 페룬의 어머니가 바로 라다이다. 페룬의 아버지는 불의 신 스..
슬라브인들의 생명과 사랑의 여신, 지바 슬라브 판테온의 생활과 사랑과 풍요, 물의 여신 지바Ziva는 먼 고대로부터 기원했다. 여신의 이름은 북아프리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고대로 돌아갈수록 지바는 여신이라기보다는 생명 그 자체였음을 알 수 있다. 슬라브어에서 지바는 ‘생명’, ‘삶’을 의미한다. 폴라비안 슬라브(오늘날 동부 독일 엘베강을 따라서 살았던 서슬라브 부족에 적용되는 집단 용어 즉 발트해에서 폴란드에 이르는 지역) 신들 중 지바는 특별한 위치를 가졌다. 역사에서 지바는 시와Siwa, 시베Sivve, 쉬와Shiwa, 시에바Sieba, 시예바Syeba, 드시바Dsiva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폴라비안 슬라브 판테온에서 다산과 사랑의 여신으로 알려진 지바는 가장 위대한 여신이었다. 그녀는 또한 생명의 여신이기도 했다. 무엇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