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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비아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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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은 물푸레나무 위그드라실이었다 엘리스 데이비슨의 /심재훈 옮김/범우사 펴냄/2004년 신들이 거주하는 곳은 사방이 성벽으로 둘러싸인 아스가르드란 도시로 훨씬 큰 세계상(世界像)의 일부였다. 아스가르드의 중심에는 물푸레나무인 위그드라실이라는 세계 나무가 있어 신들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했다. 위그드라실의 뿌리는 세 개였는데 각각 신들의 왕국, 거인들의 왕국, 죽은 자의 왕국으로 뻗어 있었다. 그리스 신화에 올림포스가 있었다면 스칸디나비아 신화에는 아스가르드가 있었다. 올림포스와 아스가르드는 세상의 중심이다. 차이가 있다면 스칸디나비아 신화에서는 그 세상의 중심에 물푸레나무라는 또 하나의 세계의 축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칸디나비아인들은 왜 하필 세상의 중심에 위그드라실이라는 물푸레나무를 창조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블로그를 하면서 나만의 책읽기를 방해하는 유혹들 금요일 오후다.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한다면 벌써 주말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조금씩 부풀어 오를 시간이다. 나는 이 시간이면 일어나서 못 다 읽은 책도 읽고, 블로거 이웃들도 방문하고, 내 블로그에 글도 올리고 그리고는 출근 준비를 한다. 주말이 없는 나로서는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유일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건 순전히 내 기록을 만들고 싶어서였다. 그동안 읽었던 또 앞으로 읽어나갈 책들을 차근차근 정리해 보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면 잊어 버리는 어쩔 수 없는 기억의 한계를 메모로 대신하고 싶었던 것이다. 먼훗날 역사가 되었을 이 메모들을 보면서 나도 인생 허투루 살지 않았구나 추억해 보고 싶었다. 책을 읽는다는 게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닐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 세상에 태어나 내가 좋아..
책 빌려달라 보채는 형님이 귀엽습니다 “가져왔어?” “죄송해요, 깜빡했어요” “조선을 사로잡은 꾼들, 다 읽었단 말이야. 언제 줄꺼야?” “내일은 꼭 갖다드릴께요” 요즘 출근하면 첫 대화가 이렇게 시작됩니다. 저보다 9살이나 많은 낼 모레면 하늘의 뜻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을 바라보는 형님입니다. 책 빌려달라 보채는 형님의 얼굴이 무척이나 귀엽게(?) 느껴집니다. [조선을 사로잡은 꾼들]은 구입하고 나도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인데 빌려준 지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 다 읽었나 봅니다. 집중력이 대단해 보입니다. 어쩌다 저와 형님의 출근인사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저와 형님은 밤에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신이 창조했건 그 무엇으로부터 진화됐건 인간은 모름지기 낮에 일하고 밤에 자야 하거늘 밤낮이 바뀌다 보니 그 피로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
11월 무모한 도전의 테마는 경제다 손발이 오그라든다. 경제 문외한인 내 주제에 가당찮게 경제를 테마로 잡다니....그러나 꼭 도전해 보고 싶은 주제였음에는 틀림없다. 독서라는 것도 마치 미지의 세계를 찾아다니는 여행처럼 첫발을 내딛기 전에는 많은 두려움과 망설임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나 가보지 못해서 생긴 두려움은 더욱더 그 세계와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두텁게 만들곤 한다. 그동안 경제 관련 책들을 거의 읽어보지 못했다. 시작이 어려워서 그렇지 한 번 발을 내딛고 나면 의외로 친근함으로 다가오리라 믿는다. 그렇다고 11월에 경제 관련 책들만 읽기엔 나의 뇌용량이 너그럽지 못하다. 평소 즐겨읽는 고전과 신화를 포함해 5권의 책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스칸디나비아 신화]를 제외하고는 모두 경제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 책들인 것 같다.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