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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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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 책은 주로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한다. 예전에는 동네 서점에 들렀다 없는 책만 대형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을 통해 구입했는데 동네 서점들이 하나 둘 문을 닫으면서 현재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다. 게다가 도심에서 한참 떨어진 외곽에 살다보니 대형 서점에 들르는 것도 여간 수고롭지가 않다. 하루 종일 서점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책을 읽었던 기억은 벌써 가물가물한 추억이 된 지 오래다. 사실 인터넷 서점이 편리하긴 하지만 책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멋이나 여유는 없다. 그저 선택의 여지가 없을 뿐이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입할 때도 그때 그때 구입하기 보다는 필요한 책들을 찜해 두었다가 한꺼번에 결제하는 편이다. 택배비도 아끼고 조금이라도 할인을 더 받을 요량으로. 어제는 장바구니에 넣어둔 책이 너무 많아..
할인쿠폰에 중독된 시대의 행동 지침서 할인사회/마크 엘우드 지음/원종민 옮김/처음북스 펴냄 제 값을 내고 물건을 사면 손해인 세상 저녁에 대형할인매장을 가면 판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식품을 할인 판매한다. 또한 그런 상품만 찾으려고 늦게 매장을 찾는 손님이 있다. 백화점 할인기간에는 주변 도로에 차가 들어차서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요즘에는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더 싸다며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 유행이다. 제값을 주고 사면 손해인 것 같은 세상, 소비자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샘플세일 전에는 VIP 샘플세일이 열리고, 그전에는 비밀 VIP 샘플세일이 열려요.” 쇼핑 블로그 랙트닷컴을 운영하는 이지 그리스팬은 세일의 생리를 간단하게 정리해준다. 쉽게 말해 세일이 열려도 일반 소비자에게 쓸만한 물건이 돌아갈 일은 없다는 것이다. ..
대한민국이 정녕 삼성 공화국이란 말인가 초등학교가 학력의 전부인 한상구는 대학 진학을 포기한 딸 윤미가 안쓰럽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회사에 취직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취직한 지 2년만에 백혈병이 걸려 집으로 돌아온다. 상구는 빠듯한 형편에도 온갖 약을 써보지만 별 차도가 없다. 그나마 치료비마저 부족해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딸의 회사인 진성 인사관리팀 직원이 찾아와 딸에게 사표를 종용하고 산재를 신청하지 않으면 4천만원의 위로금을 준다고 말한다. 상구는 어쩔 수 없이 회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딸은 결국 사망하고 만다. 한편 상구는 딸 윤미가 일했던 라인에서 5명의 백혈병 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날 이후로 상구는 딸이 안전장비 없이 화학약품에 노출된 채 일했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소송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