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익스피어

(12)
아픈만큼 성숙해지고... 세익스피어의 /1605년 "얻고 싶었던 사랑을 끝내는 잃어버린채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진실을 알게 했어요" 중학 시절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이 노래 가사는 여드름 투성이 사춘기 소년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곤 했다. 그 때는 노랫말 이상의 의미를 두기에는 삶의 길이가 너무도 짧았다. 중년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서야 비로소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진실'이 어렴풋하게 눈에 보일듯 말듯 한다. 그러나 죽을 때까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주위 사람들과 사물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호모 사피엔스'라 자부하는 인간이지만 스스로 인간의 고귀함을 깨닫는 데는 외부의 자극과 충격을 동반해야만 하는 나약한 존재가 또한 인간이다.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의 주인공 리어왕도 극한의 고통 속에서 비..
살인의 추억이 불러온 비극적 종말 세익스피어의 /1605년 "마녀1 잘 돌아오셨어요, 맥베스님! 축하드려요, 글래미스 영주님! 마녀2 잘 돌아오셨어요, 맥베스님! 축하드려요, 코더 영주님! 마녀3 잘 돌아오셨어요, 맥베스님! 장차 왕이 되실 분! 마녀1 맥베스님만은 못하나 더 위대하신분. 마녀2 운이 그만은 못하나 굉장한 행운이 있으신 분. 마녀3 자신은 왕이 되지 못하나 자손은 왕이 되실 분. 잘 돌아오셨어요, 맥베스님과 뱅코님!" 세 명의 마녀가 전한 이 예언은 스코틀랜드의 개선장군 맥베스와 뱅코의 운명을 바꿔놓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비극의 단초가 된다. 세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의 시작은 이렇게 마녀들의 예언으로부터 시작된다. 비교적 짧은 희곡인 [맥베스]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빚어낸 피비린내 나는 참극의 연속이..
손수건을 떨어뜨리지 마라 세익스피어의 /1604년 중세시대 전장에 나가는 기사들은 갑옷 속에 부인이 준 손수건을 고이 간직했다고 한다. 또 토니 올랜도 앤 돈(Tony Orlando & Dawn)의 명곡 에서도 감옥에서 출소한 주인공은 옛 애인에게 여전히 자신을 사랑한다면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손수건)을 매달아 달라고 노래한다. 이쯤되면 손수건이 사랑의 징표라는 사실은 분명해 졌다. 그런데 여기 애인에게 받은 손수건을 잃어버린 댓가로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의 주인공 오셀로와 그의 연인 데스데모나이다. 물론 악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오셀로의 기수(旗手) 이야고의 간계로 사랑에 대한 의심이 싹트게 되지만 비극의 결정적인 원인은 오셀로가 데스데모나에게 선물한 손수건이었다. ..
햄릿은 정말 우유부단했을까? 세익스피어의 /1601년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세익스피어의 을 읽어보지 않았어도, 을 주제로 한 영화나 연극을 본 적이 없어도 이 대사가 의 명대사임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고전 중의 고전 은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던 영국의 자존심, 세익스피어의 대표작 중의 하나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