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민행보

(5)
야당때는 '노무현 탓', 여당되니 '국민 탓' 해도해도 너무하다. 아니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는 없을 것이다. 아무리 나 잘난 맛에 산다지만 그래도 취업 때문에 힘들어하는 청년들 앞에서 잘못된 정부정책에 대한 일말의 자기반성은커녕 너희들이 못나서 취업 못하는 거다라고 질책하는 대통령을 보면서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먹먹해진다. 이명박 대통령이 부천대학에서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취업정보센터에서 학생들에게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주문을 했다고 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남의 탓만 하는 사람은 절대 성공 못한다. 늘 비판적이고 남의 탓하고 내가 일자리 못구했다 했을 때 나를 돌이켜보기보다 '나라는 뭐 하나', '학교는 뭐하나', '우리 부모는 뭐하나' 등 남의 탓만 하려면 끝없이 할 수 있다" 맞다. 틀린 말 하나 없다. 최선을 다하지..
MB의 두얼굴, 물가걱정 Vs 농업예산 삭감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열 국무회의에서 최근 배추값 폭등과 관련해 국제 시세보다 비싼 생필품 품목들은 수급을 조정해 가격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배추처럼 파동이 나야 대책 세우고 긴급조치로 수입하고 하지 말고 미리미리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통계수치도 중요하지만 장관들이 시장 등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들으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한편 12일 열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한국농어촌공사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영록 의원과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이 내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저수지 독 높이기 사업 등의 예산은 7,300억원 늘리면서 농업생산 기반조성사업 예산은 4,900억원이나 삭감됐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 홍문표 사장은 국책사업을 먼저 ..
<SBS 클로징 멘트>는 비겁한 대한민국 언론의 현주소다 참여정부 5년 동안 대한민국 언론은 진보 보수 가리지 않고 연일 코드인사를 외쳐댔다. 그러던 코드인사가 이명박 정부 들어 사라진지 오래다. 그렇다면 이명박 정부는 공정한 탕평인사를 하고 있는 것일까?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무리하게 자기 사람만 앉히려다 보니 위장전입은 경범죄 축에도 못든다는 비아냥마저 듣고 있다. 그래도 대통령은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이다. 이런데도 대한민국 언론은 꿀먹은 벙어리다. 신문방송 어디에도 진지한 비판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오히려 방송은 비판적인 연예인들의 직장을 빼앗고 보수신문들은 이들을 향해 좌파라는 주홍글씨 새기기에 여념이 없다. 정부에 비판적인 시사 프로그램들도 보수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대한민국 언론의 비열한 생존방식인지..
"어울리지 않아" "그래뵈도 찰떡궁합이랍니다" '찰떡궁합'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주 잘 맞는 궁합을 이르는 말이죠. 아련한 옛날 TV 속으로 들어갈 볼까요? 왔다 갔다 춤의 대가 남철, 남성남이 있습니다. "음메 기죽어", "음메 기살어" 쓰리랑 부부의 김미화, 김한국도 있죠. 요즘 TV에는 누가 있을까요?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의 유재석, 박명수 정도는 어떨까요? 아니면 김제동과 윤도현? 야구에서도 투수와 포수의 찰떡궁합은 승리의 제1방정식입니다. 아무튼 찰떡궁합은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볼 때 쓰는 말인 듯 합니다. 찰떡궁합이 꼭 그럴 때만 쓰는 게 아닌가 봅니다. 여기 서로 향하는 시선은 다르지만 분명 찰떡궁합인 사진과 기사가 있습니다. 어떻게 전혀 어울릴 것같지 않은 이 사진과 기사가 찰떡궁합이 되었을까요? 왼쪽은 22일 서울 화곡동에 위치..
슬프다, MB의 립서비스를 또 듣게 되다니 슬프다. 민심을 확인하고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대통령을 보니 슬프고, 그런 대통령을 3년이나 더 지켜봐야 하는 국민들을 생각하니 더 슬프다. 진정성없는 서민행보, 언제까지?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를 방문해 대기업이 지원해야 사회적 기업도 성과가 나고 서로 부담도 줄이면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다시 인터넷 정치뉴스에는 이름모를 서민들 옆에 앉히고 입이 귀에 걸리도록 호탕하게 웃고 있는 대통령 사진들로 도배되기 시작했다. 이번 6.2 지방선거로 대통령의 서민행보를 믿지 못하겠다는 민심이 확인됐는데도 이명박 대통령의 서민행보는 쭉! 계속되나 보다. 고질병이라는 말밖에 더는 할 말이 없다. 물론 이해는 간다. 위기 때마다 재래시장 어슬렁거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