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상의 자유

(2)
노예근성은 자유가 없으면서 자유라고 생각하는 것 한무숙(1918~1993년)의 /1957년 요즘처럼 ‘자유’란 말이 남발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를 ‘민주주의’에 두어야 하는지 아니면 ‘자유민주주의’에 두어야 하는지 논쟁은 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여기서 다분히 정치논리가 개입된 양자의 정의를 논하기에는 우선 필자의 지적 수준이 얇다는 점을 인정해야겠고 또 하나는 현학적 글쓰기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늘상 말하고 있는 자유에 대한 기본개념 정도는 알고 있어야겠기에 잠시 공간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한다. 자유(freedom, 自由)의 사전적 의미는 ‘남에게 구속을 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대로 행동하는 일이나 그러한 상태’를 말한단다. 좀더 구체화시켜 본다면 본격적으로 자유에..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김원일의 /1973년 "아부지, 이 지구가 생기나고 맨 처음, 달걀이 먼저 나왔게요, 닭이 먼저 나왔거예?" "답은 간단하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답은 말이야. 아무도 몰라." "피, 그런 답이 어딨습니껴. 지도 그런 답은 할 수 있습니더." - 중에서- 누구나 한번쯤 호기심을 품어봤음직한 문제이자 결론없는 주장만 되풀이했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정말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과학적인 의미에서는 생물학이나 진화론 등이 동원되어 닭과 달걀의 선행 논쟁을 해결하려 들 것이고 철학적으로는 사색의 깊이를 더해주는 주제가 되기도 한다. 한편 창조론자들에게는 그들이 말하는 지적설계자의 의도에 따라 닭이 먼저일 수도 있고 달걀이 먼저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적인 관점에서 닭과 달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