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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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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세상의 꿈으로 승화한 어느 노시인의 제망매가 최성각의 /1998년 “이 노래만 들으면 양심수 석방과 광주학살 진상 규명, 남북 올림픽 공동 개최를 주장하며 1988년 명동성당에서 투신한 제자 조성만 열사가 떠오른다” - 강정마을 지킴이 문정현 신부가 가장 좋아한다는 이 노래, 안치환의 호소력 짙은 애달픈 목소리로 들으면 가슴 한 켠이 짠해지는 이 노래. 평생 70여 편의 시를 썼으면서도 변변한 시집 한 권 내지 못한 노시인 박기동의 시 ‘부용산’이다. 부용산 오 리 길에/잔디만 푸르러 푸르러/솔밭 사이사이로 회오리 바람 타고/간다는 말 한 마디 없이/너는 가고 말았구나/피어나지 못한 채/병든 장미는 시들어지고/부용산 봉우리에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박기동의 시 ‘부용산’ 중에서- 누군가를 향한 애절한 그리움이 어딘가 처연하게 들리는 이 시와 노래..
4.3항쟁 진압군인이 폭로한 국가폭력의 비인간성 오영수의 /1960년 최근 KBS의 이승만과 백선엽 다큐, 이어진 일부 보수단체의 박정희 동상 건립이 마치 하나의 잘 짜여진 시나리오처럼 일사분란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실은 KBS가 이승만과 백선엽 다큐를 기획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부터 예상되는 시나리오이기도 했다. 독재자 이승만과 친일파 백선엽 미화와 찬양의 마지막 종착역이 바로 박정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승만 전대통령은 한국전쟁 전후로 자행된 수많은 양만학살에도 책임이 있는 인물이다. 거대 보수신문의 케이블 종편(종합편성) 진출로 보혁간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논란은 더욱 점입가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영수의 소설 도 이승만 정권 시절 자행된 양민학살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오영수의 소설로는 다소 의외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결국엔 역사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