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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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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텍 비의 신 코키요의 갈라진 혀가 상징하는 것 코키요Cocijo는 자포텍(Zapotec, 기원전 500년에서 기원후 800년 사이 현재의 멕시코 지역에서 번성했던 문명)의 신이었다. 그는 비의 신이자 번개의 신이었으며 때로는 우주의 창조자로 인식되기도 했다. 코키요는 재규어 머리와 미세하게 갈라진 뱀의 혀를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코키요는 이 갈라진 혀로 번개를 만들 수 있었다. 그는 종종 항아리에서 등장하기도 한다. 코키요는 틀랄록Tlaloc이나 차크Chac와 혼동되기도 한다. 자포텍인들은 비를 기원하며 인신공양으로 코키요를 달랬다. 코키요는 콜럼버스 이전 멕시코 남부에 존재했던 자포텍 문명의 번개 신이었다. 그는 멕시코 중부의 틀랄록 및 마야 문명의 차크와 같이 비, 천둥, 번개 등과 관련된 메소아메리카 신들의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
스페인 정복 후 가장 먼저 탄핵당한 신, 토일 토일Tohil은 메소아메리카 후고전기 말기(Late Postclassic period, 1250년~1521년) 끼체 마야의 신이었다. 토일은 끼체족(과테말라 고원에 살던 마야인들)의 수호신이었다. 토일의 주요 역할은 불의 신이었다. 그는 또 태양신이자 비의 신이기도 했다. 토일은 또 산과 관련이 있었고 전쟁과 인신공양, 유지의 신이었다. 최초의 인간들이 창조되었을 때 그들은 하늘로부터 그들의 언어와 그들의 신들을 받기 위해 ‘일곱 개의 동굴’이라는 신화적 장소에 모였다. 하늘은 끼체족을 비롯한 마야인들의 신으로 토일을 보냈다. 토일은 인간들에게 피의 제물을 요구했고 마야인들은 자신들의 피와 전투에서 포로로 잡힌 자들의 피를 제물로 바쳤다. 는 피를 요구한 토일을 어머니의 젖을 빠는 갓난아기에 비유했다. ..
비(안자르)와 무지개(타렌자)의 사랑...그 결과는? 안자르Anzar는 북아프리카 베르베르(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리비아 등에 살던 유목민족) 판테온의 비와 물의 신으로 메소아메리카, 그리스, 로마, 이집트 등의 관련 신들과 비교해 그 역할이 훨씬 강력했다. 안자르는 자신이 직접 창조한 인간 여성 타렌자Tarenza와의 사랑에 빠졌고 결국 둘은 부부가 되었고 타렌자는 무지개의 여신이 되었다고 한다. 이슬람 이전 모로코 사람들은 그들만의 독자적인 신화와 신, 의식, 희생제의 등을 가지고 있었고 안자르는 수세기 전 베르베르 사회를 지배했던 강력한 신들 중 하나였다. 현대 모로코에서 안자르는 베르베르 공동체의 비와 동의어이다. 그러나 이 단어의 기원은 이슬람 이전 모로코와 북아프리카에서 숭배되었던 ‘신[God 또는 Lord]’이다. 안자르는 식물을 강화하고 ..
죽음을 영구화시킨 최초의 신, 아조크 아조크Ajok(또는 아디오크Adyok, 나이조크Naijok)는 로투코족[수단] 판테온의 최고신이자 창조신이다. 아조크가 선한 신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선한 본성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기도와 희생을 해야 했다. 죽음의 기원에 관한 신화에서 부부싸움은 아조크로 하여금 죽음을 영구화시켰다. 부부의 아이는 죽었고 어머니는 아이를 살려 달라고 아조크에게 간청했다. 아이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에 아조크는 아이를 부활시켰다. 하지만 그 여자의 남편은 이에 분노했고 아내를 꾸짖으며 다시 아이를 죽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만들려고 했던 아조크는 다시는 누군가를 되살리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했다. 이 때부터 죽음의 개념이 완성됐다고 한다. 참고로 아조크는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했..
틀랄록; 비를 대하는 아즈텍인들의 믿음 아즈텍 판테온에서 틀랄록Tlaloc은 가장 중요한 신 중 하나로 비와 물과 번개, 농업의 신이었다. 그는 생명에 필수적인 비를 제공하는 자애로운 신으로 여겨졌지만 폭풍과 가뭄을 관장하는 파괴적인 신이기도 했다. 아즈텍 신화에 따르면 틀랄록은 세 번째 태양의 통치자였다. 그는 아즈텍 달력의 일곱 번째 날인 마차틀Mazatl과 관련이 있었다. 스페인 정복기에는 열세 하늘 중 여덟 번째 하늘로 알려진 일우이카틀 소소우칸Ilhuicatl Xosouhcan의 통치자로 인식되기도 했다. 틀랄록은 올멕족이 숭배했던 재규어에서 발전한 신이었다는 견해도 있다. 틀랄록이라는 이름은 나우아틀어의 ‘땅’, ‘대지’를 의미하는 ‘틀랄리Tlali’와 ‘지표면 위의 무엇’을 뜻하는 ‘오크Oc’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틀랄록의 기원은..
비는 차크Chaac가 흘리는 참회의 눈물? 차크Chaac는 마야 판테온에서 대지에 비를 내리게 하는 비의 신이었다. 마야 신화에 따르면 차크는 도끼로 무장하고, 도끼로 구름을 쳐 비와 천둥을 일으켰다. 마야는 농업사회로 농작물로부터 충분한 양의 식량을 얻기 위해서는 비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차크를 매우 중요한 신으로 여겼고, 특별한 의식으로 그를 숭배했다. 참고로 비의 신으로써 마야에 차크가 있었다면 아즈텍 판테온에는 틀랄록Tlaloc이 있었다. 한편 차크는 인간에게 농업을 가르쳐준 신이기도 했다. 마야 판테온의 많은 비의 신들 중에서 차크는 가장 중요한 신으로 수많은 비 관련 신화와 연관되어 있었다. 어떤 신화에 따르면 차크는 태양의 형제였다고 한다. 두 형제는 힘을 합쳐 양부모를 물리쳤다. 후에 차크는 형제의 아내와 간통을 저질러 벌을 받았다..
창조신 완드지나의 입이 없는 이유 완드지나Wandjina(또는 완지나Wanjina) 암벽화는 호주 북동쪽 킴벌리 지역에서만 발견된다. 물론 호주 이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다. 완드지나는 이 지역 원주민으로 우로라, 은가리닌, 우눔발이라는 세 개의 언어를 쓰는 모완줌 부족에게는 아주 특별한 영적 존재로 알려졌다. 모완줌 부족에게 완드지나는 최고신이자 풍요와 비의 상징이다. 그들의 조상들은 수천 년 동안 서부 킴벌리 전역에 흩어져 있는 바위에 완드지나와 최초의 인간 기욘기욘(Gyorn Gyorn)을 그려왔다. 이것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종교예술활동이다. 모완줌 부족 특유의 완드지나들은 폭풍의 눈처럼 큰 눈을 가졌지만 입은 없다. 흡사 공상과학영화에서 보는 외계인 모습을 연상시킨다. 완드지나는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입이 ..
생명과 행운을 가져다 준 태양신, 다츠보그 슬라브 신화에서 다츠보그Dazbog는 대지에 생명을 가져다 준 신이었다. 다츠보그가 인간의 생존조건에 가장 중요한 태양과 비를 상징하는 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또 지하세계의 신이었으며 슬라브 민족의 창시자였다. 다츠보그는 역사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언급되었다. 가령 슬라브 신화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모든 슬라브 국가들에서 다츠보그 숭배의 증거들이 기록으로 남아있다. 다츠보그에 관한 최초의 언급은 980년 초기 키예프 공화국의 ‘원초연대기’로 기록에 따르면 다츠보그는 블라드미르 왕자가 세운 7개의 동상 중 하나였다. 슬라브어로 복원된 다츠보그라는 이름은 ‘주다’와 ‘신’의 합성어라고 한다. 즉 다츠보그는 ‘베푸는신’이라는 뜻이다. 중세 러시아 시대 기록에도 다츠보그가 등장한다. 다츠보그의 의미를 문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