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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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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선녀, 뱀이 숨어 살면서도 무해한 이유 중국 뤄양 남쪽 큰 산에 오래 된 복숭아 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었다. 복숭아 나무는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뎌내고 드디어 꽃을 피웠다. 이 꽃이 바로 복숭아 꽃의 여신, 봄의 여신, 2월의 여신인 도화선녀(桃花仙女)였다. 그런데 이 복숭아 나무에는 커다란 검은 뱀이 같이 살고 있었다. 도화선녀는 끊임없이 백성들을 괴롭히는 이 뱀을 처치하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어느 날 젊은 나무꾼이 이곳을 지나치다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도화선녀는 나무꾼이자신의 도움 요청을 제대로 듣지 못하자 형체를 드러내고 백성들을 괴롭히고 자신에게 끊임없이 구애하는 뱀을 물리쳐 줄 것을 부탁했다. 그때서야 나무꾼은 뱀이 도화선녀에게 착 달라붙어 있는 것을 보고는 용감하게 뱀에게 덤벼들었고 놀란 뱀은 상처를 안고 산으로..
서왕모가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지 않은 이유 어릴 적 코미디 프로 중에 ‘김 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삼천갑자동방삭...’이란 유행어가 있었다. '동방삭' 뒤로도 숨을 몇 번이나 헐떡이며 읊을 정도로 긴 글자가 나열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김씨 성에 ‘수한무’로 시작되는 어느 양반 자제의 이름이었다. 집안 내력이 오래 살지 못한 탓에 무병장수 하라는 의미로 지어준 이름인데 오래 산다는 동식물은 죄다 끌어모아 이름에 넣은 것이다. 그렇다면 ‘삼천갑자동방삭’은 무병장수와 무슨 연관이 있길래 이름에 넣었을까? 삼천갑자면 60년의 3천배이니 18만년이 된다. 18만년간 살았다는 동방삭 설화에서 유래된 말이다. 약삭빠르고 이기적인 품성으로 유명했던 동방삭이 저승사자를 꾀어 삼천갑자를 살았다는 전설인데 서왕모의 반도(먹으면 영생을 누린다는 복숭아)를 훔쳐 먹어서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