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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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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잡는 아티스트, 몽타주 화가 로이스 깁슨 “예술은 늘 현실과 조금 동떨어져 있다." 미국의 비평작가 단토가 2013년에 출간한 그의 책 에서 언급한 말이다. 1964년 뉴욕 스테이블 갤러리에서 앤디 워홀이 나무로 만든 브릴로 비누 박스 120개를 전시했을 때 단토가 말한 사실과 예술의 거리가 좁혀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로부터 5년 전 미국의 상업 아티스트였던 제임스 하비가 디자인한 원래의 브릴로 박스와 앤디 워홀이 만든 브릴로 박스는 마분지로 만들과 비누 패드로 가득 찬 것 빼고는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하비가 수퍼마켓 선반에서 구한 재료로 브릴로 박스를 디자인한 반면 앤디 워홀은 디자인된 반면 앤디 워홀이 만든 브릴로 박스는 일상생활이 편리성과 소비학적 측면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앤디 워홀이 만든 브릴로 박스는 2008년까지 뉴욕 소더비스 ..
이 가을, 긴 여운이 남는 책은 어떨까? 법정스님의 말을 빌자면 '양서란 읽다가 자꾸 덮이는 책'이라고 했다. 이해하기 힘들어일 수도 있고 다시 읽고 싶어서일 수도 있다. 책을 과감히 덮을 수 있는 결단력은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용기라고 생각한다. 책읽기가 심적 부담이 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면 책꽂이 위의 책을 펴보는 것도 수월해지기 마련이다. 또 독서를 하다보면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 생기게 마련이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책,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 업무나 학습을 위해 꼭 필요한 책 등이 바로 그것이다. 목적은 다르지만 긴 여운이 남는 책들이다. 다시 법정스님의 말을 빌자면 책읽기를 즐기는 독자들 누구나 '늘 가까이 두고 읽는 책'이 있을 것이다. 독서의 깊이가 별볼일 없는 나에게도 자주 읽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