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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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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짠 러시아 텃세 vs 맵짠 연아 맵짜다 한국인 밥상에서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김치다. 있으면 손이 가지 않은 때도 있지만 막상 없으면 가장 생각나는 반찬이 김치다. 김치 없는 밥상이란 제 아무리 산해진미로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라도 허전하기 그지 없다. 또한 한국인의 김치를 대표하는 맛이 맵고 짜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은 코끝으로 전해져 오는 매운 냄새에 맛을 보기도 전에 고개부터 흔들고 본다. 각 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에 비단 김치만 매운 것이 아닌데 말이다. 게다가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오래 사는 것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로 관심사가 옮겨지면서 김치도 일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듯 하다. 맵고 짠 음식이 건강에 해롭다는 각종 연구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치라고 다 매운 것만은 아닌데, 가령 물김치나 동치미처럼 전혀 ..
다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도 못얹는 민주당 7.28 재보선이 한나라당 승리로 끝났다. 아니 민주당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정권을 심판하겠다던 민주당의 구호는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가 되었고 오히려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따끔한 심판을 받은 꼴이 됐다. 민주당에게 이번 7.28 재보선은 그야말로 잘 차려진 진수성찬이었다. 야권의 6.2 지방선거 승리 이후 불과 한달 남짓만에 실시된 선거였고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영포회'라는 사조직의 국정농단, 선거 직전 터진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파문 등 한나라당으로서는 선거를 거의 포기할 수준이었다. 게다가 이번 재보선이 치러진 8곳 중 강원도 원주를 제외하곤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등 야권이 승리했던 곳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런 유리한 조건에서도 3:5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