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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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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텍의 밤을 지배한 신들 16세기 초 스페인이 아메리카 대륙에 처음 도착했을 때 아즈텍 제국은 멕시코 중부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것은 아즈텍인들이 북쪽 어딘가에서 온 나우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함께 멕시코 계곡에 정착한 지 3세기 만의 일이었다. 아즈텍인들이 이웃 민족을 정복하고 더 멀리 떨어진 다른 문화와의 소통을 시작했을 때 그들은 다양한 문화의 많은 요소들을 그들 자신의 것으로 통합했다. 고대 메소아메리카 달력 체계와 종교의 특정 측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즈텍 문명으로 통합되었다. 나중에 아즈텍 황제들은 국가 종교를 갖는 것을 목표로 종교적 신념과 관행을 표준화하기 시작했다. 정복된 민족들은 여전히 그들의 신들을 숭배할 수 있었으며 제국 전역의 정복된 사람들에게 종교의 자유가 부여되었지만 아즈텍인들은 그들의 ..
밤을 의인화한 신들 어둠은 밝음의 반대로 가시광선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어둠에 대한 인간의 감정적 반응은 문화에 따라 다양한 은유(메타포)로 표현되었다. 기독교에서 창조에 대한 첫 번째 이야기는 어둠에서 시작된다. 어둠은 창조 이전부터 존재했고 빛이 나타난 이후 어둠과 빛은 분리된다. 한편 코란에서 정의의 경계를 넘은 사람들은 ‘불타는 절망과 얼음처럼 차가운 어둠’에 처해진다. 일반적으로 어둠은 악과 연결된다. 하지만 어둠이 태초부터 존재했고 어둠이나 밤을 의인한 신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어둠이 곧 악’이라는 인식이 늘 통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그리스 신화 속 어둠의 신 에레보스만 봐도 그렇다. 그리스어로 에레보스는 ‘깊은 어둠’ 또는 ‘그림자’를 의미한다. 에레보스는 카오스에서 태어난 태초의 신들 중 하나다. ..
닉스와 에레보스, 우리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그리스 신화▶그리스 신화에서 밤의 여신 닉스(Nyx)와 어둠의 신 에레보스(Erebus)는 각각 밤과 어둠을 의인화한 개념이다. 그리스의 서사시인 헤시오도스(Hesiodos, B.C 7세기경)의 에 따르면 닉스와 에레보스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카오스로부터 생겨났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에로스와 함께. "맨 처음 생긴 것은 카오스고 그 다음이 눈 덮인 올륌포스의 봉우리들에 사시는 모든 불사신들의 영원토록 안전한 거처인 넓은 가슴의 가이아와[길이 넓은 가이아의 멀고 깊은 곳에 있는 타르타라와] 불사신들 가운데 가장 잘생긴 에로스였으니, 사지를 나른하게 하는 에로스는 모든 신들과 인간들의 가슴 속에서 이성과 의도를 제압한다. 카오스에게서 에레보스와 어두운 밤이 생겨나고…" -헤시오도스의 (도서출판 숲)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