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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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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할라의 궁정시인, 브라기(Bragi) 북유럽 신화에서 브라기(Bragi)는 현명하고 박식한 발할라(Valhalla, 오딘의 화려한 궁전)의 시인이다. 바이킹 시대(793~1066) 이후 노르웨이 시문학에서 브라기는 에인헤랴르(Einherjar)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에인헤랴르는 발할라에 사는 죽은 전사들로 라그나로크를 대비해 지속적인 훈련을 한다고 한다. 어떤 문헌에서는 브라기가 그의 혀에 룬 문자를 새긴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브라기는 원래 브라기 보다손(Bragi Boddason)이라는 9세기 경 역사 속 실제 시인이었다. 실제 스노리 스툴루손은 브라기 보다손의 시를 많이 인용했다고 한다. 그의 시가 매우 감동적이었기 때문에 그가 죽자 사람들은 오딘이 그를 발할라의 궁정 시인으로 임명했다고 상상했다. 결국 오딘이 총애했던 전사와 왕 그..
발할라와 발키리 그리스 신화에서 신들의 총애를 받은 인간들이 죽음의 고통을 맛보지 않고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땅이 있다. 오케아노스 서쪽 끝에 있는 엘리시온(Elysion)이 바로 그곳이다. 엘리시온은 일년 내내 봄날만 계속되고 부드러운 서풍만 부는 장미꽃이 만발한 낙원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거리 샹젤리에는 '엘리시온의 들판'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리스 신화의 엘리시온처럼 북유럽 신화에도 이상향, 낙원이 있다. 발할라(Valhalla)이다. 하지만 엘리시온과 달리 '죽은 자들의 회당'을 뜻하는 발할라는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병사하거나 자연사한 일반인들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이상향이다. 발할라는 전투에서 명예롭게 죽은 전사들만이 갈 수 있는 곳이다. 그렇다면 보통 사람들은? 흔히 우리가 아는대로 안개로..
수요일의 신, 오딘 일(日), 월(月), 화(火), 수(水), 목(木), 금(金), 토(土). 동양의 요일이 음양(일,월) 오행(화,수,목,금,토)에서 비롯됐다는 것은 웬만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면 모두 아는 지식이다. 그렇다면 선데이(Sunday), 먼데이(Monday)로 시작하는 서양의 요일은 그 기원이 어디일까? 신화를 빌어 요일 얘기를 하고자 한다. 첫번째로 살펴볼 요일은 수요일(水曜日, Wednesday)이다. 막연하게 어릴 적 들었던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이란 노래가 생각나서 왠지 친근감이 느껴져서다. 결론부터 말하면 서양의 수요일(Wednesday)는 북유럽 최고의 신 오딘(Odin)에서 비롯됐다. 주로 게르만 민족이 섬겼던 신으로 고대 인도어로는 보탄(Wuotan)이라 불렀고, 고대 영어로는 보딘(Wo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