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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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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였던 미켈란젤로가 '천지창조'를 그린 사연 바티칸 당국이 시스타나 성당에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화를 보호하기 위해 연간 입장객을 600만 명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프레스코화란 회반죽에 모래를 섞은 모르타르를 벽면에 바르고 수분이 있는 동안 채색해 완성하는 그림으로 로마인들이 오랜 옛날부터 그려온 벽화 화법으로 알려졌다. 로마의 산타 마리아 미네르바 성당이나 그리스의 크노소스 궁전 벽화 등이 대표적인 프레스코화로 꼽히고 있다. 특히 프레스코화는 16세기 이탈리아에서 크게 유행했는데 시스타나 성당에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그림 ‘천지창조’가 이 기법으로 그린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다. 시스타나 성당은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행해지는 곳으로 여름 휴가철에는 하루 2만 명이 방문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바티칸 당국은 방문객의 ..
<책소개>교황 연대기 교황 연대기/존 줄리어스 노리치 지음/남길영 외 옮김/바다출판사 펴냄/2014년 가톨릭 교황은 2000년간 존속해온,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군주직. 지금도 세계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영적 지도자로 존숭받지만 고대 로마제국 이래 유럽사에선 굵직한 흔적을 남긴 세속의 지도자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간 명멸했던 280여 명의 교황 가운데는 의심할 나위 없는 성인(聖人)들도 있고, 상상을 초월하는 잔혹함과 죄악 속에서 허우적대는 이들도 있었다. ‘역사의 인디애나 존스’로 불리는 영국 저술가 존 줄리어스 노리치가 이들의 행적을 한눈에 보여준다. 정통 권위를 주장하는 근거에서 이단논쟁, 신성로마제국과의 다툼을 거쳐 바티칸시국의 성립까지 스케이트보드를 타듯 유연하게 그러면서 균형 잡힌 태도로 교황의 역사를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