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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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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젯밤에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잠의 사생활/데이비드 랜들 지음/이충호 옮김/해나무 펴냄 괴성을 지르면서 잠에서 깬 사내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도대체 왜 나는 한밤중에 침실이 아닌 복도 바닥에서 뒹굴고 있을까? 20년 넘게 고약한 잠버릇 때문에 고생한 저자는 어느 날 밤, 잠결에 걷다가 크게 다치고서야 병원을 찾아간다. 하지만 의사에게도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걸 알게 되자, 처음으로 진지하게 잠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왜 우리는 잠을 잘까? 남자는 여자와 잠을 자는 방식이 다를까? 꿈은 왜 꿀까? 아이를 잠재우는 것은 왜 어려울까? 왜 어떤 사람은 코를 골고, 어떤 사람은 골지 않을까? 자신이 잠결에 걸어다니는 원인은 무엇이며, 왜 그것을 멈출 수 없을까? 데이비드 랜들은 (원제:Dreamland)에서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더 많은..
살인의 추억이 불러온 비극적 종말 세익스피어의 /1605년 "마녀1 잘 돌아오셨어요, 맥베스님! 축하드려요, 글래미스 영주님! 마녀2 잘 돌아오셨어요, 맥베스님! 축하드려요, 코더 영주님! 마녀3 잘 돌아오셨어요, 맥베스님! 장차 왕이 되실 분! 마녀1 맥베스님만은 못하나 더 위대하신분. 마녀2 운이 그만은 못하나 굉장한 행운이 있으신 분. 마녀3 자신은 왕이 되지 못하나 자손은 왕이 되실 분. 잘 돌아오셨어요, 맥베스님과 뱅코님!" 세 명의 마녀가 전한 이 예언은 스코틀랜드의 개선장군 맥베스와 뱅코의 운명을 바꿔놓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비극의 단초가 된다. 세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의 시작은 이렇게 마녀들의 예언으로부터 시작된다. 비교적 짧은 희곡인 [맥베스]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빚어낸 피비린내 나는 참극의 연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