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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포타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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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인들에게 술의 의미와 술의 여신 닌카시 닌카시Ninkasi는 오늘날 이라크로 알려진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라는 거대한 강 사이에 있는 지역인 메소포타미아에서 숭배된 맥주와 술의 수메르 여신이었다. 이 지역은 현재 이란 남서부와 터키 남동부 및 시리아 북동부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술을 즐기고 있는지를 고려할 때 닌카시 여신은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에서 가장 사랑받는 신들 중 하나였을 것이다. 메소포타미아에서 맥주는 신성한 음료로 인식되었으며 대부분의 고대 문명과 마찬가지로 수메르인들도 맥주를 남신이 아닌 여신의 선물로 받아들였다. 인류가 왜 이 특별한 선물을 받았는지 확실하지 않다. 의 저자인 크리스틴 P. 로데스에 따르면 이 신성한 관대함은 인간이 처한 어려움에 대한 연민에서 촉발되었을 것이다. 인간은 언젠가 죽어야만..
역병의 신 에라가 무서웠던 것은 역병이 초래한 기근 때문이었다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에서 에라Erra는 전쟁과 전염병의 신으로 지하세계의 신 네르갈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에라는 특히 호전적이고 폭력적인 신으로 때로는 전염병을 가져오는 신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파괴적인 본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에라의 가장 일반적인 별칭은 ‘전사’였으며 또 다른 별칭으로는 ‘역병과 학살의 지배자’가 있었다. 한편 두 번째로 언급된 별칭에 관해서는 에라의 파괴적인 힘이 ‘전염병’이 아닌 ‘기근’이나 ‘기아’에 기인했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반면 역병과 기아는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대 사회에서는 역병이 기아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에라의 배우자는 마미 여신(같은 이름의 어머니 여신은 아님)이었으며 그의 아버지는 하늘의 신 아누(수메르의 안)였..
곡괭이를 발명한 대기의 신, 엔릴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엔릴Enlil(수메르 신화. 바빌로니아의 엘릴Elil)은 바람, 대기, 대지 그리고 폭풍을 관장하는 신이다. 엔릴은 처음에 수메르 판테온의 으뜸 신이었다. 나중에 엔릴은 메소포타미아의 새 주인들인 아카드인, 바빌로니아인, 아시리아인, 후르리인 등의 숭배 대상이 되었다. 엔릴은 하늘의 신 안과 대지의 여신 키의 아들이다. 엔릴 숭배의 중심지는 니푸르에 있는 에쿠르 신전으로 고대인들은 엔릴이 직접 세운 신전이라고 믿었다. 고대인들은 또 이 신전이 하늘과 땅을 묶어주는 밧줄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또 수메르 문서에서 누남미르로 언급되기도 한다. 어떤 수메르 찬양에 따르면 엔릴은 매우 성스러운 존재로 다른 신들조차 그를 쳐다보지 못했다고 한다. 엔릴은 기원전 24세기 경 니푸르의 출현으..
신들의 아버지, 안(아누) 초기 수메르 문서에는 아누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신들의 통치자가 되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 대신 그의 위대함은 짐작할 수 있다. 기원전 3000년 경 쓰여진 수메르 문서에서 아누의 배우자는 우라스로 나중에 대지를 의인화한 키가 그녀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수메르인들은 비를 아누의 정액이라고 생각했다. 비(아누의 정액)가 대지인 키를 임신시켜 땅의 모든 식물을 낳았다고 믿었다. 아카드 시대 키는 아누의 여성적 원리인 안투로 대체되었다. 아카드인들은 안투의 가슴으로 여긴 구름에서 내린 젖이 비라고 생각했다. 아누는 보통 신들의 아버지로 묘사된다.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에서 수많은 신들이 아누의 자손으로 여겨졌다. 기원전 3000년 경에 쓰여진 라가쉬 비문에 따르면 아누는 가툼둑, 바바, 닌우르타의 아버지..
최고신 안(아누)_요약 수메르 신화와 수메르 신화를 계승한 앗시리아와 바빌로니아 신화에서 아누Anu(수메르 신화의 안An)는 하늘 신으로 가장 높은 영적 영역을 지배한 모든 신들의 통치자였다. 그는 최초의 부부 신인 안샤르Anshar와 키샤르Kishar의 아들이자 태초의 존재인 압수Apsu와 티아마트Tiamat의 자손이었다. 아누는 50명의 위대한 신들의 아버지이자 하늘의 신, 별자리의 우두머리, 신들의 왕이었으며 모든 유령과 악령들의 아버지였다. 그는 엔릴Enlil(대기의 신, 바빌로니아의 엘릴Ellil), 엔키Enki(지혜의 신, 바빌로니아의 에아Ea)와 함께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의 삼주신으로 각각 영적 하늘, 물리적 천상과 대지, 물을 다스렸다. 고고학 기록에 따르면 고대 수메르 신화에서 안으로 불렸던 아누 숭배는 기원전 ..
태초의 하늘과 땅, 얀샤르 & 키샤르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안샤르Anshar와 키샤르Kishar는 각각 남성과 여성의 원리이자 하늘과 땅을 상징했다. 그들의 부모는 담수의 신 압주Abzu와 염수의 신 티아마트Tiamat로 알려졌으며, 바빌로니아의 창조 서사시 에 따르면 압주와 티아마트가 낳은 첫 번째 쌍둥이 남매이자 뱀의 형태로 등장하는 라흐무Lahmu와 라하무Lahamu가 그들의 부모라고 한다. 또 안샤르와 키샤르는 하늘의 신 아누Anu(수메르의 안An)의 부모가 되었다.
담수의 신, 압주 압주(Abzu, 또는 압수Apsu)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수메르와 바빌로니아)인들이 숭배했던 태초의 신으로 대지 아래 흐르는 달콤한 담수를 상징했다. 반대로 혼돈의 염수를 상징하는 태초의 신은 티아마트Tiamat였다. 신화에 따르면 담수와 염수가 결합해 제3의 물질-구름-을 만들었고, 최초의 신들을 창조했다고 한다. 바빌로니아의 창조 서사시 에 따르면 엔키(Enki, 수메르의 에아Ea)는 압주에게 마법을 걸어 지하에 포함된 물을 지켰다고 한다. 또 다른 신화에 따르면 압수는 잠을 자는 동안 엔키에게 살해되었다. 압주의 죽음은 최고신 마르둑과 티아마트가 우주적 결투를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한편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압주가 형성한 진흙에서 인간이 창조되었다고 믿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기초를 닦은 신, 닌우르타 닌우르타Ninurta는 메소포타미아(수메르)의 신으로 전쟁, 농업, 뇌우, 쟁기 등과 관련이 있었다. 그는 혼돈에 대항하는 문명의 수호자로 여겨졌다. 닌우르타는 원래 남부 메소포타미아에서 숭배되었지만 나중에는 앗시리아 지배 하의 북부 메소포타미아 지역까지 확대되었다. 그는 앗시리아 제국이 멸망할 때까지 주요 신으로 남아 있었으며 그의 주된 상징은 쟁기였다. 닌우르타는 원래 고대 수메르에서 농업의 신으로 숭배되었다가 메소포타미아가 군사화되면서 전쟁과도 관련을 맺게 되었다. 그는 엔릴과 닌후르삭의 아들이었으며 니푸르, 기르수, 에리두 등 그의 숭배 중심지는 매우 광범위했다. 앗시리아 제국 아래에서 닌우르타는 앗시리아의 수호신, 치유의 신뿐만 아니라 전쟁의 신으로써도 명성을 이어갔다. 몇몇 자료에 따르면 닌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