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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포타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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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포타미아 최고신 아누의 조상신 중 하나였던 벨릴리 여신 벨릴리(Belili)는 메소포타미아의 여신이었다. 이 이름은 두무지의 죽음과 관련된 일부 문서에서 알려진 두무지의 여동생과 알랄루와 짝을 이루며 아누의 조상신 목록에 나열된 태초의 신을 나타낸다. 학자들 사이에서 이들을 하나의 신으로 간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벨릴리의 이름은 수메르어나 셈족어에는 그럴듯한 어원이 없으며 그 구조를 기반으로 알랄루, 아루루, 부네네, 자바바 등과 같이 기원이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다른 신성한 이름과 비교되었다. 벨릴리는 또한 메소포타미아와 엘람에서 알려진 소위 바나나 이름 중 하나인 일반적인 이름으로 입증되었다. 이 구조를 가진 이름은 특히 가수르(나중에 누지로 알려짐)에서 발견된 초기 아카드 문서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한 신적 이름과 일반 이름은 소위 ..
'영광스러운 자', 사라히투 사라히투Sarrahitu(‘영광스러운 자’라는 뜻)는 아케메네스 시대(BC 551년~BC 331년까지 통치한 고대 페르시아의 왕조)부터 우룩(이라크에 있는 수메릐 고대 도시로 지금의 와르카)에서 숭배된 메소포타미아 여신이었다. 사라히투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바빌론에서 발견되었는데 그곳에서 사라히투는 아무루(산의 신 또는 기후의 신)의 아내 아슈라툼과 동일시되었다. 그녀는 에사르하돈(? ~ BC 669년, 신아시리아 제국의 왕)의 통치 기간 동안 에사길라(마르둑에게 헌정된 신전)에서 숭배된 신들 중 한 명으로 언급되었다. 최근에 해독된 글에서 사라히투는 ‘외국인, 아슈라툼’로 언급되어 있다. 아슈라툼은 우가리트 여신 아티라트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히투는 아마사그누디, 아마아르후스와 함께 고..
우갈루, 괴물에서 수호신으로 우갈루(Ugallu)는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등장하는 악마로 선한 신이기도 하고 악한 신이기도 했다. 그는 질병과 전염병으로부터 도시를 지키기 위해 수호신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우갈루는 또 사나운 바람, 폭풍, 태풍 등으로 세상을 날려버릴 수도 있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매우 종교적이었고 메소포타미아의 필경사들은 수많은 악마들과 신들을 기록했다. 그런 신들과 악마들로 가득 찬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은 그들의 문화적, 영적 신념이 반영된 결과였다. 메소포타미아를 점령한 세력에 따라 신들과 악마들의 이름은 달라졌지만 그들의 역할은 그대로 계승되었다. 마치 로마 사람들이 그들의 이름으로 그리스 신들을 숭배했던 것처럼.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우갈루는 사람의 몸에 늑대의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새와 같은 송곳니..
반인반견 우리딤무의 조각상을 건물 아래에 묻는 이유 고대 수메르의 신들과 창조물들은 신화로 포장된 풍부한 이야기와 전설을 담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독자들이 그 시대의 수메르 문화를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우리딤무(Uridimmu)와 우리딤무를 둘러싼 신화와 전설도 다른 수메르 신들과의 관계 그리고 고대 점성술과 계절의 변화에 대한 수메르인들의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딤무는 ‘미친 개’, ‘울부짖는 개’, ‘끔찍한 사냥개’라는 뜻을 가진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창조물로 인간의 머리를 가진 개 인간이었다. 아굼 2세(Agum Ⅱ, 카시테 왕조의 설립자)의 비문이 진짜로 밝혀진다면 우리딤무는 아마도 카시테 시대(세 번째 바빌로니아 왕국, BC 1595년~BC 1155년)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뿔 달린 티아라(Tiara, 작은 왕관)를 쓰고 ..
마르둑의 신성한 동물 무슈슈는 진짜로 존재했을까? 상상력의 발로였을까? 무슈슈Mushkhushshu(또는 시루슈Sirrush)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등장하는 창조물이다. 용이나 그리핀을 닮은 신화 속 괴물 무슈슈는 독수리의 발톱을 닮은 뒷다리, 사자처럼 생긴 앞다리, 긴 목과 꼬리, 뿔이 있는 머리, 뱀처럼 갈라진 긴 혀, 볏을 가진 비늘로 뒤덮인 동물이다. 무슈슈는 기원전 6세기에 재건된 바빌론의 이슈타르 문에 잘 나타나 있다. 무슈슈는 아카드어로 ‘붉은 뱀’, ‘사나운 뱀’이라는 뜻이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빛나는 뱀’이란 새로운 의미가 추가되었을 것이다. 무슈슈의 또 다른 이름인 시루슈는 초기 아시리아학에서 설형문자를 잘못 번역한 결과다. 무슈슈는 수메르의 통치자 구데아(Gudea, 재위기간: BC 2144년~BC 2124년)가 닌기쉬지다(식..
악귀를 쫓기 위한 등불로 상징되는 불의 신, 누스쿠 누스쿠Nusku(또는 누스카Nuska)는 엔릴의 수행신이지만 일부 전통에서는 엔릴의 아들로 등장한다. 누스쿠는 불이나 빛과 관련이 있으며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은 그가 악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 준다고 믿었다. 그는 특히 밤에 수호신으로 호출되어 잠자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좋은 꿈을 꾸도록 유도했다. 그는 등불로 상징화되었으며 하늘이 아닌 지상의 불을 상징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누스쿠는 대부분 엔릴의 수행신으로 알려져 있지만 때로는 엔릴이나 다른 신들의 아들로 등장하기도 한다. 수메르 전통은 누스쿠를 엔릴의 조상이기도 한 에눌Enul과 니눌Ninul의 아들로 묘사한다. 신바빌로니아 제국(BC 626년~BC 539년, 칼데아 제국이라고도 한다)의 도시 하란(지금의 시리아 북부)에서 누스쿠는 달의 신 신Sin(..
치유의 여신이자 라가시의 최고 여신, 바우 바우Bau(또는 바바Baba)는 라가시(유프라테스강 어귀에 있던 고대 수메르의 도시, 현재 이라크 동남부의 텔로)의 수호신이었다. 그녀는 후에 여신 굴라Gula, 니니시나Ninisina, 닌카락Ninkarrak, 닌티누가Nintinugga 등과 함께 의술의 신이 되었다. ‘바우Bau’가 무슨 뜻인지는 알려진 것이 없으며 어떻게 읽는지도 불확실하다. 문학에서는 일반적으로 ‘바바Baba’라는 이름으로 등장하지만 이에 대한 찬반의 증거도 확실한 것이 없다. 바우는 라가시 제2왕조(기원전 2230년~기원전 2110년) 동안 닌기르수Ningirsu(또는 닌우르타Ninurta. 치유의 신. 니푸르의 수호신)와의 관계 때문에 중요한 여신이 되었다. 에아나툼, 루갈란다, 우루카기나 등과 같은 라가시 왕들은 그녀를 ‘신..
중세 초기까지 숭배되었던 관능적 사랑의 여신, 나나야 나나야Nanaya(또는 나나자Nanaja, 나나이아Nanaia, 나나아Nanaa, 나나Nana)는 수메르 시대의 지역 여신으로 수메르 시대 말기에 이난나(바빌로니아의 이쉬타르) 여신으로 통합되었다. 그녀의 이름은 관능적 사랑의 여신 또는 신성한 정부라는 뜻이다. 그녀는 최고신 아누의 맏딸이었으며 그녀의 딸들로는 카니수라와 가즈바바가 있다. 아누의 딸로서 나나야는 처음에는 순수한 달의 여신으로 숭배받지 못했지만 달 신의 특징을 부여받았다. 게다가 나나야는 전쟁의 여신이라는 지위도 갖고 있었다. 바빌론과 아슈르바니팔(Ashurbanipal, 기원전 669년~기원전 631년, 아시리아 제국의 왕)의 계약에서 나나야는 ‘사랑과 평화의 여인’으로 불렸다. 구 바빌로니아 시대에 나나야는 성적 욕망의 여신이었으며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