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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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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청춘에 보내는 송가, 시혜가 아닌 소통의 계절을 꿈꾸며 송경동 시인의 【지나간 청춘에 보내는 송가 1】,【지나간 청춘에 보내는 송가 2】 말 많은 시대의 미덕은 귀를 막아버리고 눈을 감아버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바야흐로 말[言]의 계절이다. 때로 이 계절이 주는 달콤함은 찰나의 시간일지언정 희망을 본다는 것이다. 머슴(?)의 애달픈 구애작전에 주인(?)의 마음은 구름 위를 걷는 듯 흔들리고 또 흔들린다. 그러나 조금만 귀를 기울여보면 어디에도 노동자와 서민의 얘기는 없고 머슴이라며 한껏 머리를 조아리는 왕의 시혜만 있을 뿐이다. 계절이 바뀌는 날 결국 일장춘몽의 허망함에 가슴을 쳐보지만 어느덧 머슴과 주인은 신분이 뒤바뀐 채 지나간 계절을 비웃을 것이다. 너무 어렵게 살지 말라며 말[言]에 담았던 장미빛은 너무 쉽게 살지 말라는 타박이 될 것이다. 담배 연..
대통령 후보들에게 드리는 제안, 대한민국을 책 읽는 나라로 “대한민국을 책 읽는 나라로” 책 읽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너무 덥지도 않고 너무 춥지도 않은 그래서 책 읽기 좋은 계절이라는 가을은 또 떠나고 싶은 계절이기도 하다. 배낭 하나 달랑 매고 정처없이 걷고 싶은 계절이 바로 '독서의 계절'이라는 가을의 진짜 얼굴이다.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하고 노래하는 시인은 있지만 '가을에는 책을 읽게 하소서' 라고 노래 부르는 시인은 없다. '독서의 계절' 가을이 책을 가장 읽지 않는 계절이라는 모순은 이해 차원을 넘어 자연과 인간의 가장 자연스러운 소통인지도 모른다. 어느 신문을 보니 출퇴근 시간에 가장 호감가는 여자는 '자리를 양보하는 여자'란다. 그렇다면 남자는 어떤 모습이 이성으로 하여금 호감을 불러일으킬까. '책 읽는 남자' 라고 한다. 이 말을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