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코 카팍

(2)
잉카 제국의 전설적인 왕, 만코 카팍 잉카 신화에 따르면 잉카인은 페루 쿠스코 남서쪽 약 33km 지점에 위치한 파카리탐보 근처 탐보토코 산의 세 개의 구멍 중 하나에서 출현한 것으로 알려진 만코 카팍Manco Capac이라고 불리는 최초의 신화적 잉카인의 직계 후손들이다. 만코 카팍은 잉카 문명을 세우기 위해 이곳으로 왔다. 만코 카팍에 대해서는 몇몇 연대기에서 언급되고 있지만 그가 실존인물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만코 카팍은 실제 시대를 명확하게 알 수 없는 반 신화적 인물로 남아있지만 확실한 것은 그는 잉카 영웅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많은 고대 전설들이 만코 카팍을 쿠스코의 설립자로 연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잉카의 기원에 관해서는 몇 가지 버전이 있는데, 이 버전들은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스페인 연대기에서 묘사되었다. 우선 안데..
정치와 종교로 왜곡된 안데스인의 정신 잉카 신화/게리 어튼 지음/임 웅 옮김/범우사 펴냄 1964년 군부의 지지를 업고 페루 대통령에 당선된 페르난도 벨라운데 테리(Fernando Belaúnde Terry)는 쿠스코에서 헬기를 타고 파카리탐보 시 중앙에 위치한 광장에 도착했다. 그는 그곳에서 바라(vara)라고 불렸던 전설상의 나무 지팡이를 받고 지방관리들과 악수를 나눈 뒤 다시 헬기를 이용해 쿠스코를 거쳐 리마의 대통령궁으로 돌아갔다. 벨라운데 테리 전 페루 대통령의 갑작스런 파카리탐보 방문은 두고두고 화제가 되었는데 그의 이런 깜짝 방문은 자신의 대통령직에 정통성을 부여받으려는 속셈이었다. 파카리탐보에는 잉카인들의 기원 장소로 알려진 탐보 토코 동굴이 있었기 때문이다. 페루의 초등학교 국정 교과서에서도 잉카인들의 기원 장소로 공식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