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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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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문고를 즐겨 읽는 이유 영국의 브들리헤드 출판사 편집장이었던 앨런 레인(Allen Lane)은 어느날 세계적인 여류 추리 소설가인 애거사 크리스티(Agatha Mary Clarissa Miller Christie Mallowan)를 만나고 돌아오던 기차역에서 가판대에 읽을 만한 책이 없는 것을 보고는 대중이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는 책을 고민하게 되었다. 결국 앨런 레인의 꿈은 펭귄 북스(Penguin Books)라는 세계적인 출판사 설립으로 실현되었다. 펭귄 북스가 출판史에서 가지는 의의는 그동안 고급 양장본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도서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페이퍼백(Paperback)이 보급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페이버백이란 표지도 종이를 사용하고 본문도 중질지 이하의 용지를 사용하는 현대의 책을 말한다. 본격적으로 도..
책의 포로는 되지마라 ▲한국의 책쟁이들▲임종업 지음 2009년 8월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살아생전에 독서광으로도 유명했다. 그에 대한 평가는 살아서나 죽어서나 종점에서도 만나지 못하는 기차 레일처럼 찬반의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그를 평가하는 이들의 이념과 지역이 그를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세웠지만 그래도 이념과 지역을 떠나 동의하는 한 가지가 있었다.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 최초의 고졸 대통령, IMF 위기극복, 최초로 남북정상회담 성사,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등 그를 대표하는 이런 단어들 뒤에는 끊임없는 책읽기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 만권의 책이 쌓여있던 동교동 지하서재를 아직도 비자금 창고로 믿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한국의 책쟁이들』은 김대중 전 ..